'생일' 감독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생일모임' 참석, 영화의 모티브됐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06 11:23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가 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의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가세했고 이종언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3.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종언 감독이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생일'을 연출한 이유를 전했다.

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 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설경구, 전도연, 이종언 감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종언 감독은 "우리가 다 알고 있듯 2014년 4월에 있었던 일이 있다. 저는 그 후 2015년에 안산에 가게 됐다. 안산에 여러 단체와 활동가들이 유가족을 위로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곳이 있었다. 저는 그곳에서 설거지도하고 사진도 찍어드리는 일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곳에서 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면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그 아이를 기억하고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이 아이의 생일을 함께 보내는 모임을 했다. 그 모임을 함께 하게 됐고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며 영화 기획 배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와 슬픔을 안겼던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시'(2010) '밀양'(2007) '여행자'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거나 제작을 맡은 작품들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이종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출연한다. 4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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