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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왕이 된 남자'(이하 왕남)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때문에 실제 역사와는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다. '광해'는 조선왕조실록에서 '傳敎曰曰: 可諱之事, 勿出朝報(숨겨야 할 일들은 조보에 내지 말라고 전교하다)'라는 부분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든 영화다. '숨겨야할 일'이 바로 광해군이 똑같이 생긴 하선에게 15일간 왕위를 맡겼다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때문에 '광해'와 '왕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왕이 복귀하느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광해'에서는 15일간 몸을 추스린 왕(이병헌)이 다시 궁으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정사를 돌본다. 하지만 '왕남'에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왕(여진구)이 이규(김상경)에 의해 죽음을 맞고 하선이 계속 왕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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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극중 하선은 유소운(이세영)이라는 중전 한명만을 바라봤지만 광해군은 정비인 판윤 유자신의 딸 외에도 9명의 후궁을 뒀다.
대동법을 시행한 왕이 광해군인 것도 맞다. 1608년 선혜청을 두고 경기도에 대동법을 실시했다. 게다가 신치수(권해효)가 주창한 것처럼 창덕궁을 중건하기도 했다.
김상경은 캐스팅 당시 "이걸 대체 왜 또 하느냐고 물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품이 종영한 현재 '하길 잘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완벽히 상상력을 자극하며 원작과 다른 길을 걸은 '왕남', 실제 역사와 교묘한 줄타기를 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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