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셰프들도 놀란 '자연인' 이승윤의 냉장고(ft.멧돼지) [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00:25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승윤의 냉장고에서 사상 최초로 멧돼지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개그맨 이승윤과 배우 류수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승윤은 생애 최초로 토크쇼의 단독게스트로 출연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절친한 대학교 후배 류수영과 한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것도 처음이다"라며 뜻 깊은 자리임을 밝혔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전통무예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승윤은 "류수영이 쌍절곤을 잘해서 뽑았다"라며 류수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이 당시 예능 프로그램 '캠퍼스 영상가요'에서 선보였던 차력쇼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을 본 MC 김성주는 "차력을 보여 줄 수 있냐"고 물었고, 이승윤과 류수영은 21년 만에 의기투합해 차력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두꺼운 잡지책을 찢는 차력을 선보인 이승윤은 잡지 찢기에 실패 했고, "책은 찢는 거 아니다"라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이소룡 뺨치는 쌍절곤 쇼를 선보였고, 이승윤은 화려한 불쇼로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한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차력쇼를 한 이승윤은 "잊고 있었던 희열을 찾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승윤은 '자연인'에 관련된 에피소드로 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MC들이 "이승윤은 50대부터 80대 사이에서 방탄소년단 같은 존재다"라며 이승윤의 남다른 인기를 언급하자, 이승윤은 "어르신들이 내 이름을 다 아신다. 그런데 이름을 '이숭늉' 등으로 잘못 부르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초반 생선대가리 카레, 고라니 간 등 생소한 자연인 음식을 먹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특히 화제가 된 '전설의 눈빛'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신이 자연인으로 출연한 것 중에 맛있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부대찌개가 맛있었다"고 반전 음식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본 김승민 셰프는 "처음부터 다 봤다. 또 재방, 삼방, 사방까지 챙겨본다. 아내가 저 거 또 보냐. 외우겠다고 혼을 낸다"며 '나는 자연인이다' 팬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승윤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승윤은 "자연인들에게 받은 재료가 많다. 불로장생할 수 있는 냉장고다"라며 밝혔다. 이윽고 공개된 냉장고 속에서는 백도라지, 칡, 뽕잎, 상황버섯주 등 귀한 재료들이 가득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움큼 나온 메뚜기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승윤은 "자연인 형님과 메뚜기를 2시간 동안 잡았다. 나아가는 방향을 예측해 손을 뻗어야 한다"라며 직접 터득한 노하우를 밝혀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승윤의 냉장고에서 자연인 형님이 준 갓김치가 등장하자 셰프들은 맛을 보고 싶어 했고, 이승윤은 흔쾌히 허락을 했다. 이에 셰프들은 한 입씩 맛을 봤고 모든 셰프들이 감탄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 자연인이 선물한 야생 멧돼지 다리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와 셰프 군단은 "15분 안에 멧돼지 특유의 비린내를 잡는 건 불가능하다"며 우려했다.

첫 번째 대결은 '자연인의 밥상(feat.멧돼지)'이라는 주제로 레이먼킴과 유현수 셰프가 붙었다.

요리 시작 전 레이먼킴은 "냄새가 제일 관건이다"라고 걱정했고, 유현수는 "예전에 요리한 적이 있다. 그때 요리는 15시간이 걸렸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먼킴은 '멧돼지테리언'이라는 이름의 요리를 유현수는 '유씨네 왕족발'이라는 요리의 제목으로 준비를 했다.

레이먼킴은 멧돼지 고기를 굽는 방식으로, 유현수는 멧돼지 고기를 튀기는 방식으로 잡내를 잡기 위해 각자만의 지략을 펼치며 사투를 벌였다.

이후 완성된 레이먼킴의 요리 시식에 나선 이승윤은 "잡내라곤 하나도 없다. '고기를 중간에 바꿔치기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먹은 멧돼지 요리 중 1등이다"며 감탄했다.

또 유현수의 요리 시식에 나선 이승윤은 기립박수를 치며 "이 맛은 양념치킨 맛이다. 풍미가 가득하다. 내가 뭘 먹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다. 속으로 잡내가 덜 나는 쪽으로 선택하자고 생각했는데 둘 다 너무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이 대결은 레이먼킴이 승리했다.

두 번째 대결은 '도시인의 밥상'이라는 주제로 이연복과 정호영 셰프가 대결을 펼쳤다.

이연복은 '극한짬뽕'이라는 제목의 요리를 정호영은 '치즈 앤 더 시티'라는 제목의 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이연복은 정호영에게 2017년 2:0 2018년 3:0의 승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이 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맛 본 이승윤은 "도시의 맛이 훅 들어온다. 짬뽕이면서 파스타의 맛이 난다. 제가 찾던 그 맛이다"라며 극찬을 했다.

또 정호영 셰프의 요리를 맛 본 이승윤은 "이 자리에 나온 게 후회가 된다. 이 맛을 보고 난 다음에 산에 못 올라갈 것 같다"며 "자연인 형님들이 이 맛을 보면 산에서 내려오실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대결은 이연복 셰프가 승리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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