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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래퍼 겸 작곡가 쿠시(35·본명 김병훈)가 마약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최고의 스타메이커의 추락이 다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8년 지드래곤과 태양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호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NE1, 빅뱅, 싸이, 자이언티 등과 협업하며 YG의 톱아티스트들과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2016년 YG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YG 산하 레이블인 '더 블랙 레이블'의 프로듀서로 변신하고 그 해 '쇼미더머니5'에 자이언티와 함께 프로듀서로 참여해 대중성마저 획득하면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갔다.
하지만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터진 마약 사건은 그동안 쌓은 음악적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쿠시는 최후 진술에서 "이번 일이 있고나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으나 법정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어린 나이에 입문한 연예계 활동이 결코 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김씨의 상태를 잘 알고 있던 지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단 말로 여러차례 회유했고,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어렵게 쌓은 음악가로서의 명성을 모두 잃었고, 책망하며 가슴 깊은 후회 중"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쿠시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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