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버닝썬 대표, 빅뱅 승리 초호화 생일파티 기획…오픈전 예행연습?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2-28 16:25 | 최종수정 2019-03-01 08:55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츠비의 재림' 같았던 빅뱅 승리의 초호화 생일파티는 버닝썬 오픈전 예행연습이었을까.

버닝썬 의혹에 휩싸인 승리가 이번엔 '6억원대 초호화 생일파티' 논란에 휘말렸다.

28일 디스패치는 승리가 지난 2017년 12월 9일 필리핀 팔라완 섬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이틀 동안 생일파티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이 섬을 클럽으로 꾸미고, 일본·중국·홍콩·대만 등 해외 재력가와 VIP, 배우들을 초대했다. 흥을 돋우기 위해 이른바 '물게(물좋은 게스트)'로 불리는 단골 유흥업소 여성 10명을 비롯해 모델 선발대회 출신 미녀와 모델, SNS스타, 일반인 등의 게스트들이 함께 했다. 승리는 게스트들의 숙박비 외에 항공권과 주류·폭죽 등 파티 관련 비용 일체를 책임졌다. 이 리조트는 공식적인 숙박비만 5억원 안팎에 달한다.

문제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한 여성 종업원은 "VIP는 비즈니스, 게스트는 이코노미 항공권을 제공받았다. 승리 측은 '생일파티에만 6억원 썼다'고 과시했다"는 증언도 곁들였다. 불꽃쇼에만 2000만원 들었다는 말도 나온다. 한 게스트는 "강남 클럽을 옮긴 느낌이었다. 광란의 밤을 보냈다. 보안이 완벽했다. (풀빌라에서)약을 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생일파티가 열린 시기는 '클럽 버닝썬'이 오픈한 2018년 2월보다 약 두달여전이다. 하지만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은 물론 VIP 명단부터 여성 게스트 초대, 파티 기획까지 광범위하게 참여했다는 것. 사실상 이 생일파티는 버닝썬 오픈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초대한 '팔라완 결의'이자 클럽 운영 예행연습이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승리는 지난해 8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을 당시 문제의 '초호화 파티'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승리는 "나는 손님들을 대신해 리조트 예약만 했다. ㄴ가 섬을 빌렸다는 말은 와전된 것"이라며 "생일파티 겸 친목 도모를 위해 아는 인맥을 다 불렀다. (예를 들면)재개발·가구·아파트하는 친구들을 서로 소개해주는 만남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상생'과 '윈윈'이란 표현도 덧붙였다.

승리는 27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 경찰 조사에 임했다. 이날 법무팀을 대동하고 블랙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승리는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진상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조사를 받았다.


오전 5시 3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특히 마약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승리 측 변호인은 "현장 1차 조사 결과 음성반응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는 1-2주 뒤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리는 28일 오후 4시10분경 "3월 오사카-자카르타 콘서트를 취소한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모든 의혹과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바란다"는 새로운 공식입장을 전했다.

승리 소속사 YG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승리는 오는 3월 9-10일 오사카, 17일 자카르타 콘서트를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밤 9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한 승리는 약 8시간 30분에 걸쳐 일련의 의혹들과 관련된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승리는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한 엄중한 경찰수사를 간절히 요청하였습니다.

승리는 콘서트뿐만 아니라 이밖에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의혹이니 만큼 부디 경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과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