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황금같은 연휴"…韓영화 집안싸움, '캡틴마블' 등판 전 마지막 3·1 전쟁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01 08:2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캡틴마블' 등판 전 마지막 승기를 잡아라!"

마블 스튜디오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캡틴마블'의 개봉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반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해 개봉한 세 편의 영화('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만으로 무려 2000만 관객을 동원한 마블은 내놓는 영화마다 역대급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명실상부 국내 극장가의 최고의 '흥행 깡패'로 떠올랐다.

2019년 개봉하는 첫 번째 마블 영화인 '캡틴마블'은 22일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상영작을 모두 제치고 단숨에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27일 오전에는 사전 예매량 10만장 고지를 돌파, 마블 솔로 무비 사상 최단 기간 예매량 1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은 '캡틴마블' 개봉 직전까지 최대한 관객몰이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일부터 시작된 3·1절 사흘 연휴에 사활이 걸렸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정재·박정민 주연의 오컬트 영화 '사바하' 3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주요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몰이를 나선다.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휴먼 영화 '증인'도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무대인사를 통해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린다.

27일 나란히 개봉한 고아성 주연의 '항거: 유관순 이야기', 정지훈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 김동욱·고성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 등도 사흘간 무대인사에 집중하며 '캡틴마블' 등반 전 일주일 동안 최대한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 전력투구 할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는 "언제부터인가 한국 영화들의 마블 영화의 개봉일을 피해 개봉 날짜를 정하게 됐다. 현재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 모두 '캡틴마블' 전까지 최대한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순위 싸움에서 승기를 잡아놔야 '캡틴마블' 개봉 이후 2등 전략이라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캡틴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3월 6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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