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치 동료 이해리는 지난 2017년 4월 일찌감치 솔로 앨범 'h'를 발매한 바 있다. 강민경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강민경은 자신의 솔로 데뷔에 대해 "언젠가 때가 되면 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온전한 내 이야기와 멜로디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강민경의 솔로 1집 제목은 '강민경 1집'이다. 노래 제목도, 앨범 테마도 아닌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민경 1집'에는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를 비롯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오마쥬한 '스물 끝에', 얼터너티브팝 '셀피시(Selfish)', 달콤한 봄날 고백송 '말해봐요', 20대 청춘을 위한 담백한 위로가 담긴 '너여서'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다비치 앨범보다 부담감이 덜한 대신 '거짓 없는 내 이야기'라는 자부심, 11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강민경의 음악적 내공이 가득하다.
|
강민경의 솔로 앨범은 아직까진 '다비치스러움'으로 가득하다. 연주곡(inst.)를 제외하고 총 5곡 중 4곡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준다. 다만 '8282'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같은 다비치 특유의 신나는 노래는 없다.
이에 대해 강민경은 "'8282'나 '마이 맨'은 데뷔초에 부른 노래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다비치 앨범에도 꾸준히 이런 노래가 들어간다"면서 "저희가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가는 단계였다. 저희 둘다 발라드를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해서 그래'는 요즘 노래보다는 예전 발라드에 가깝다. 쓰고 나서 이건 타이틀곡이야! 라고 확신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라며 "회사 분들은 솔로 앨범에서는 다비치와는 다른 노래를 하길 원했다. 3번 트랙 '셀피시'가 유력했다. 하지만 제 생각을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
이해리와도 작업 내내 함께 했다. 강민경은 "'말해봐요'는 다비치 앨범에 넣으려다 언니한테 까인 곡이다. 제 솔로 앨범에 대한 첫 기억"이라며 "거의 같이 만들다시피 했다. 혼자 활동하려니 외롭고 언니가 보고 싶다"며 애틋한 애정을 내비쳤다. 차트 성적에 대해서는 "다비치는 항상 많은 기대를 받는다. 강민경에겐 아무도 기대를 안할 테니 편하다. 책임감을 좀 덜어냈다. 차트인만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1990년생인 강민경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강민경은 "오랫동안 (가요계에서)버티고 싶다.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제 음악을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분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강민경의 데뷔 첫 솔로 앨범 '강민경 1집'은 27일 저녁 6시 공개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