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핫샷→워너원→프로듀서'…하성운, 성장담은 솔로데뷔(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27 16:4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워너원 출신이자 핫샷 메인보컬인 하성운이 솔로 출격을 알렸다.

하성운은 27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활동 포문을 열었다.

하성운은 "첫 솔로 앨범을 낼 거란 생각을 못했다. 솔로로 나오니 긴장이 많이 된다.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더 잘해낼 생각이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내가 보여드렸던 음악과는 조금 다른 성향이라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실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긴장도 된다. 첫 솔로 앨범이고 열심히 작업해서 앨범이 발매된다는 게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하성운은 대학공연 중 캐스팅 돼 2014년 10월 31일 핫샷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타고난 춤과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워너원 메인보컬로서 윤지성 황민현 옹성우 김재환 강다니엘 박지훈 박우진 배진영 이대휘 라이관린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이후 워너원은 '에너제틱' '뷰티풀' 등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곡 반열에 올리며 음악방송 49회 1위, 트리플 크라운 5회를 달성한 것은 물론 각종 시상식과 해외 무대를 휩쓸었다. 이들은 워너원은 지난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 '데어포(Therefore)'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 본진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워낙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던 이들인 만큼 2막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고 그중에서도 팀의 메인 보컬로 활약했던 하성운의 솔로 데뷔에는 폭발적인 기대가 쏠렸다.

하성운은 "워너원 단톡방은 너무나 활발하다. (윤)지성 형 앨범 나왔을 때도 활발했고, 내 앨범이 나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많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다. 워너원 활동을 하며 많은 걸 이뤘다. 너무나 감사했고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제일 많이 성장하게 해준 해다. 지금은 더 감사하게 느껴졌던 해였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더 멋있게 될 수 있었던 것 같고 가수라는 꿈을 더 사랑하고 애착하게 됐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 연습하며 지내고 있다. 지금은 내가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그런 걸 잘 캐치해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각자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려 노력 중이다. 견제라기 보다 워너원 멤버들 색이 각자 뚜렷해서 어떤 음악으로 활동할지 설레고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첫 미니앨범 '마이 모먼트'는 하성운의 일상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버드(BIRD)'는 세련된 신스 패드와 드럼 비트 위에 경쾌한 멜로디를 얹은 곡이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지난 1월 발매한 '잊지마요', '날 좋아한다고 오늘은 꼭 말해줘'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오.꼭.말(오늘 꼭 말해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곡을 재편곡한 '문득', 수미 없이 달린 하루의 끝 밀려오는 허전함과 외로움을 담담하게 풀어낸 '론리 나잇(Lonely Night)' 등 5곡이 담겼다.

하성운은 "하루의 일과를 담아보고 싶었다. 오전 오후 그 시간대에 들으면 좋을 만한 노래들을 작업해봤다. 하루의 감정을 노래로 표현해보고 싶었던 앨범이다. '버드'는 새롭게 태어나서 정상으로 올라가자는 뜻을 담은 노래다. 가사에 의미를 담고 싶었다. 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걸 새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가 좋아서 타이틀로 정했다. 새는 하늘새로 하겠다. 하늘이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나를 날게 해주신 분들도 하늘이니까 그 좋은 공간에 팬분들도 함께 가자, 하늘은 하성운과 늘 함께라는 의미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가장 힘을 쏟은 곡은 '문득'이다. 학교 공연에서 선보였던 곡을 새롭게 편곡해서 아주 조금 더 애착이 간다"라고 설명했다.

워너원 멤버 박지훈이 피처링 참여한 '잊지마요'에 대해서는 "(박)지훈이의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노래를 들려줬는데 너무 좋아해줬다. 그래서 함께 피처링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성운은 처음으로 이번 앨범 프로듀서를 맡아 작사 작곡 믹스 마스터 등 모든 음반 작업 과정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보컬로서는 물론 프로듀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하성운은 "이번 앨범은 성적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원하는 음악은 이거라는 걸 알려드리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분들도 좋아해주실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활동할 것 같다. 이번 활동을 하며 하성운이라는 가수는 이런 음악을 좋아하고 원했다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데일리 버전이 나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성숙미를 담았다. '버드'라는 곡과 '오.꼭.말'은 꿈만 같았던 것을 이뤘기 때문에 드림 버전으로 제작했다. 꿈만 같은 공간을 표현하고 싶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하성운은 28일 오후 6시 '마이 모먼트'를 공개, '버드'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후 3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번째 팬미팅 '마이 모먼트'를 개최한다. 이번 팬미팅은 티켓 예매 오픈 2분만에 좌석이 전석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하성운은 "팬미팅 티켓 예매를 직접 해봤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맨 뒷자리를 선택해서 예매에 성공했다. 그 자리에 내 전신사진 등을 놓고 함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음악방송에서 1등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1위를 한다면 타이틀곡이 '버드'니까 새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로 태민 선배님도 그렇고 컴백하신 분들이 많다. 태민 선배님처럼 나도 섹시해지고 싶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나는 퍼포먼스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제일 컸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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