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버닝썬 마약 사실+성접대 의혹"…승리, 법적대응 초강수 통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27 08: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승리가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관련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성접대 의혹에 휘말렸다. 설상가상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승리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문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문호의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 여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와 함께 버닝썬 영업 사장으로 알려진 한 모씨 역시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물질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이문호와 한씨에 대해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자택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동안 버닝썬은 폭행 마약유통 성범죄 경찰유착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해왔다. 그러나 핵심 경영진이 모두 마약에 손을 댄 것이 드러나며 이제까지의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클럽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해당 논란에 대해 몰랐다'던 승리의 주장에도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승리에 대한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됐다. 26일 한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6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리홀딩스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 모씨, 직원 A씨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여자는? ○○○ 애들로"라며 강남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유씨 또한 "내가 지금 ○○들 준비하니까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거들었다. 직원 A씨는 두 사람의 말을 받아들여 남성 두 명을 호텔방으로 보냈다고 답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현재 내사 단계다. 승리나 유씨를 소환하거나 조사할 계획은 아직 없다. 제반 증거가 나오면 그때 소환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승리와 유씨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됐다. 성접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홀딩스는 "카톡 내용은 전부 사실무근이다.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카오톡 내용을 제보하고 있다. 외국인 주주가 회사에 없을 뿐더러 조작 기사를 보고 더이상 상황을 두고볼 수 없다. 제보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끝까지 법적으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미 버닝썬 관련 논란에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사과문만을 발표한 채 콘서트 등 개인 활동에 열을 올리는 그의 모습에 대중은 깊게 실망했다. 버닝썬과 관련해서도 방송을 통해 자신이 운영자라고 밝혔던 것과 달리 '경영에 관여한 적 없다'고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며 신뢰감이 무너졌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를 꺼낸 승리의 초강수가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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