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팝 팬이 왜 '빠순이'로 비하되어야하나. 사회의 부조리와 몰상식에 맞서 싸워라!"
이어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 버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한들 지루한 '꼰대의 이야기'가 될 게 뻔하고, 삐딱하게 보려면 방탄소년단(BTS)이 성공했다고 잘난척 하는 걸로 비칠 것"이라면서도 ""요즘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이 핫한 것은 사실이다. 자랑도 좀 하고, 제 삶의 여정에서 여러분과 맞닿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지만, 전 지금 꽤나 성공했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 뉴욕 시티필드 공연,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 초청 등 방탄소년단의 '최초' 기록들을 나열했다. "외신에서는 감히 유튜브 시대의 비틀즈라는 과찬을 하고 있다"는 자랑도 덧붙였다. 또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한 관심도 당부하며 "저희 회사 역시 엔터테인먼트업계 혁신의 아이콘이자 유니콘 기업으로 커 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남이 만들어놓은 목표와 꿈을 따르고, 좌절하고 불행해하지 마라. 방시혁처럼 여러분도 분노하고 맞서 싸워라.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고, 사회가 변화한다"면서 "모든 것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소소한 일상의 싸움꾼이 되어보라. 10년 20년후 '내가 제법 잘 살아왔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시혁은 "제 묘비에 '분노의 화신 방시혁, 행복하게 살다감'이라고 적히면 좋겠다. 상식이 통하고, 음악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경기고 출신인 방시혁 대표는 1991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했지만, 1994년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음악계로 진출했다. 다수의 발라드와 힙합 히트곡을 내놓으며 이름높은 프로듀서로 성장한 방시혁은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을 키워내 빌보드 선정 '뉴 파워 제너레이션 25 톱 이노베이터'에 이름을 올렸다.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