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재인 "'사바하' 초6 때 처음 읽은 시나리오..어렵기보단 새로웠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2:0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재인(15)이 "'사바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읽은 시나리오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언니 그것과 그것 때문에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은 금화 1인 2역을 소화한 이재인. 그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바하'는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려 무려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20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흥행 1위를 지키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였고 여기에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촘촘하게 엮은 미스터리로 장재현 감독만의 세계관을 펼쳐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사바하'의 중심 캐릭터이자 갈등의 시작이 된 그것과 금화를 완벽히 소화한 '충무로 루키' 이재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을 발굴한 바 있는 장재현 감독이 새롭게 선택한 '루키' 이재인은 16년 전 태어난 그것과 쌍둥이 동생 금화를 동시에 소화, 만 15세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뜨거운 호평을 모았다. 속을 알 수 없는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는 금화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 것은 물론 그것과 금화 1인 2역 캐릭터를 혼연일체된 연기를 펼쳐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재인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곡성'(16, 나홍진 감독)의 김환희, '마녀'(18, 박훈정 감독)의 김다미를 잇는 충무로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이재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사바하' 작품을 처음 봤다. 사실 처음 '사바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렵기도 하고 새로웠다. 읽으면 읽을 수록 발견하는 것도 있고 더 흥미로웠다. 읽다보니 처음 읽었을 때와 달리 캐릭터의 속마음이 알기도 하고 감정선을 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읽었을 때부터 주제가 좋았다. 신을 믿는 사람에겐 한 번쯤 고민해본 '신은 있을까?'라는 문제를 던진다. 그런 부분이 공감이 되고 이런 부분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 읽었을 때부터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를 읽을 수록 금화와 그것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들고 슬픈 캐릭터라 더 연민이 갔다. 읽을 때마다 슬펐다"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카라멜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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