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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진정한 성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군신의 믿음을 맹세한 여진구와 김상경의 맞절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울컥한 여운을 선사했다.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 나들이에서 돌아온 하선은 부원군(이윤건 분)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대비(장영남 분)와 진평군(이무생 분)을 사건의 배후로 확신한 하선은 진평군을 잡아들이라고 명하는가 하면, 대비의 폐모를 강행하겠다고 폭주해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를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규는 대비와 진평군에게서 역모의 증좌를 찾아내기 위해 수를 썼다. 이규는 일부러 대비에게 경인대군을 죽인 자가 본인이라고 실토하며 도발했고, 이성을 잃은 대비로부터 "내가 진평군에게 주상과 중전을 척살하라 명했다. 부원군도 죽이라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대비가 역심을 품었다는 증거를 손에 얻은 하선과 이규는 신하들의 폐모 주청을 이끌어냈고 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편 하선이 신치수(권해효 분)로부터 임금 이헌(여진구 분)을 살해한 이가 다름아닌 이규라는 사실을 듣고, 이규에게 "신치수 그자가 일러주었습니다. 나으리가 전하를 죽였고 저도 쓸모가 없어지면 죽일 거라고. 사실입니까?"라고 물어 살얼음같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규는 담담하게 이헌을 시해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하선에게 체직(替直:벼슬을 갈아냄)을 청했다. 경인대군과 이헌을 죽인 자신의 존재가 하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 이어 이규는 "내가 지은 죄는 내가 온전히 감당할 것이다"라며 하선에게서 내쳐질 각오를 했다.
한편 극의 말미, 궁지에 몰린 진평군이 결국 신치수와 손을 잡으며 반정을 꾀해 파란을 야기했다. 진평군은 반정의 명분이 될 수 있는 하선의 밀서를 쥔 신치수의 파옥(破獄:죄수가 빠져나가기 위하여 옥을 부숨)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신치수는 칼을 빼 들어 이규의 목숨을 위협했고, 진평군은 수많은 반란군을 이끌고 도성에 들이닥쳐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에 믿음으로 진정한 군신 관계가 정립된 하선과 이규가 코앞까지 닥친 반란군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또 다시 호평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오늘 완전 레전드 회차! 숨 쉴 틈이 없다", "배우들 연기 장난 아니다! 구멍이 1도 없음", "도승지랑 하선이랑 믿음 가지고 맞절하는데 영혼 털렸다 너무 멋지다", "벌써 담주면 마지막.. 하선이 중전 꽃길 걷자잉", "연기 대본 연출 3박자가 고루고루 완벽 그 자체!",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 오늘 보는 내내 감동" 등의 시청소감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오늘(26일) 밤 9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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