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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은 악질 중의 악질 경찰 조필호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누군가를 만나 변해가는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그동안 많은 범죄 장르에서 비리경찰 혹은 현실에 타협하는 경찰이 등장했지만 '악질경찰'에 등장하는 경찰 조필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악질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악질경찰'은 '열혈남아'(06)로 데뷔, 두 번째 연출작인 '아저씨'(10)로 628만 관객을 동원하며 범죄 액션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범 감독 신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 '열혈남아' '아저씨' '우는 남자'(14)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인생을 살던 이가 누군가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악질경찰'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에 대한 참회를 담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여기에 '악질경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캐릭터불문, 장르불문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선균의 파격 변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경찰이란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비리와 범죄로 가득한 캐릭터 조필호를 연기한 이선균은 전작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와 또 다른 변신으로 오는 3월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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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파트 실내에서 박해준과 액션을 찍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마치 격투기 하듯 계속 촬영을 했다. 박해준이 초크 기술을 썼는데 정말 숨 넘어가기 직전까지 액션을 찍었다. 죽을 것 같아 테이블을 쳤는데 다들 연기인줄 알더라 힘들었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당시 장면에 대해 이정범 감독은 "사실 감독은 화면만 봐서 박해준이 그렇게까지 초크 기술을 잘 하는지 몰랐다. 이선균이 힘든줄 잘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범 감독은 "이선균과는 17년 전 학교 졸업작품을 찍을 때 주연배우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나는 연출 초년이었고 이선균 또한 배우를 갓 데뷔했을 때였다. 17년 만에 다시 만나니 벅찼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선균은 "그렇게 꾸준하게 나에게 영화를 함께 하자고 하더니 17년 만에 부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배우가 연출에 도움을 받았다는 기분을 이정범 감독에게 처음 느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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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는 "미나는 영화 안에서 의도치 않게 큰 비밀을 갖게 되고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된다. 다 이유가 있는 캐릭터다. 나쁜 캐릭터는 아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현장에서 겁 없이 액션을 소화한 그는 "촬영 현장에서는 겁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25일)이 더 떨린 것 같다. 현장은 준비가 잘 돼 오히려 겁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 때 안 떨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배들이었다. 이번 작품이 전부 처음인 현장이었는데 선배들이 조언도 해주고 현장에서 쫓기는 마음이 들면 챙겨주기도 했다. 나의 감정 변화를 잘 알고 다독여줬다. 박해준 선배는 액션을 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셨는데 이런 선배의 조심스러움에 나도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선균은 "첫 상업영화라고 들었는데 차분하고 똑똑하게 연기를 했다. 훌륭한 신인배우라는 느낌이 왔다"고 추켜세웠다. 이정범 감독은 "단편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예쁜데 쉽지 않은 그런 마스크였다. 첫 모습부터 매료됐다. 함께 작업하다보니 이러한 장점에 당돌함과 감수성도 남다르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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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많이 맞은 것처럼 말하는데 실제로는 많이 때리는 편이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범 감독은 "박해준은 야수같은 모습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눌렀다가 영화를 통해 점점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전소니는 "박해준 선배는 늘 해맑다. 전혀 안 무서웠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전혀 다른 두 얼굴의 사람이 됐다. 너무 무서웠다"며 말했고 이선균은 "대학교 1년 후배다. 슛만 들어가면 눈빛이 변하는 배우다. 정말 신기하다"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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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악질경찰'은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송영창, 박병은, 김민재, 남문철, 정가람 등이 가세했고 '우는 남자'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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