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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의 전성시대도 있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아나운서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MBC는 아나운서들의 '아나테이너'화에 가장 앞장섰다. 서현진 손정은 최현정 문지애 등 아나운서 4명이 대거 출연해 예능MC들과 호흡하는 예능 프로그램 '지피지기'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었다. 하지만 이 4명의 아나운서 중 현재 MBC에 남아있는 아나운서는 손정은 뿐이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9 MBC 아나운서국 미디어데이'에서는 이같은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황선숙 MBC 아나운서국장은 "올해 아나운서국은 리브랜딩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나운서들의 1인 매니지먼트를 기조로 MBC의 얼굴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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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많은 방송이 생기고 많은 아나운서들이 나왔다. 그만큼 아나운서들의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도 '뭔가 한번 해보자'는 열정이 많이 높아져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고민하겠다"고 털어놨다.
아나운서들의 영역은 줄어들었지만 방송사 직원인 그들이 실제로 움직일 수있는 활동반경도 넓지 않다. 유튜브에 집중하고 싶어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하는 유저들과 아나운서에 대한 인식에는 괴리가 크다.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으니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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