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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서비스 3년째를 맞는 '리니지M'의 매출 정체를 타파하고, 장수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해 여러가지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유저들로부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된 것은 '무접속 플레이'였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으로, 현재의 자동사냥 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시스템이다. 자체 AI센터를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게임 AI뿐 아니라 실생활에 쓰일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적용하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용자가 아닌 AI가 직접 조종을 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가 덱을 짠 후 게임이 스스로 최적의 플레이로 진행해 나가는 자동사냥은 이미 모바일게임에서 보편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접속을 하지 않고도 플레이가 이뤄지고 캐릭터가 성장한다는 것은 자동사냥으로 촉발된 게임 플레이의 본질적 물음에 대한 논란을 한층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면서 게임내 상대방과 전투 혹은 상호작용을 하고, 퍼즐을 풀듯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등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임 플레이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이로 인해 지나친 아이템 구매만 촉발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한 게임 관계자는 "'리니지M'이 3년째 서비스를 하다보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출 정체 혹은 하락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기존 경쟁작뿐 아니라 올해 출시될 신작들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매출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우리가 비난했던 중국 게임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가 대세가 되고 자동사냥이 일반화 되면서 이미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무접속 플레이는 이를 좀 더 간편하게 하면서 캐릭터 성장을 즐기는, 즉 다른 장르에서의 매니지먼트 게임과 비슷해지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렌드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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