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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나뿐인 내편'의 '차블리' 차화연이 절친한 친구와 장남, 시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괴로움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수난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으며 빛났다.
오은영은 "술 마시고 헤어진 여자 찾아가는 게 제일 찌질한 짓이다"라며 아침에 깨어난 아들을 책망했지만, 그러면서도 아침밥을 먹지 않고 "회사에 가보겠다"는 왕대륙에게 "밥도 안 먹고 어딜 가?"라고 소리를 질러 짠한 모성 또한 드러냈다.
오은영이 해야 할 뒷수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은영의 평생 동안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시어머니 박금병(정재순)의 치매가 더욱 악화됐다. 동생 명희를 데려오라는 생떼에 못 이긴 가족들은 명희가 죽었다고 박금병에게 말했고, 이에 박금병은 식음을 전폐하고는 "죽고 싶다"며 앓아누웠다.
그러나 오은영은 그런 박금병을 원망하지 않고 "그렇게 총명하시던 분이 어떻게 저렇게 되느냐. 왜 치매 약은 개발이 안 돼서…"라며 흐느꼈다. 또 "내가 혹시 치매에 걸리거든 요양원에 보내고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힘겨움 속에서도 자식들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절친부터 큰아들, 시어머니까지 모두 자신들의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가운데, 배우 차화연이 맡은 오은영은 친구이자 어머니, 며느리로서 갖은 뒷수습을 다 하며 수난 속에서도 집안의 중심이 되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살인자의 집에 1분도 있기 싫다"고 진저리를 치고, "내 팔자야"라며 한탄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을 보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 가득한 '차블리'의 모습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차화연이 출연 중인 KBS2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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