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어쩌다 결혼' 김동욱 "'신과함께' 오래 촬영…로코 장르 갈증 있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11: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동욱이 영화 '어쩌다 결혼' 선택 이유를 전했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박호찬·박수진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철없는 항공사 재벌 2세 정성석 역을 맡은 김동욱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의 히든카드 김수홍 역을 맡아 가장 진진한 가슴의 울리는 전해준 명장면을 만들며 관객의 찬사를 받은 김동욱. 지난 해 종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 역을 오납겨하게 소화해 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늘 새로운 캐릭터와 얼굴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로맨스 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마음껏 쏟아냈다.

극중 김동욱이 연기하는 성석은 사랑하는 사람과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 봐도 비디오인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인물.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결혼 하지 않을 경우 남은 재산 모두를 새엄마와 이복동생에게 상속하겠다고 엄포를 내린 아버지의 으름장에 맞선 자리에서 만난 해주(고성희)에게 딱 3년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이날 김동욱은 "좋은 취지도 있지만 꼭 그것 때문만 선택 기준은 아니었다. 시나리오도 그렇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플롯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작품은 달랐다. 많이 봐왔던 전개와 결말이 아니어서 신선했다. 그리고 대본을 받았을 때 이런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신과함께'를 오래 찍다보니까 다른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장르를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이렇게 정하지만 그건 제작사에서 정하는 것일뿐 장르는 관객들이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에게는 드라마가 더 강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분들에게는 로맨스가 강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가볍고 유쾌한 작품으로 돌아온 그는 "캐릭터를 분석하고 리딩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따라가려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런 과정이 무겁고 딥한 영화를 하면 스트레스가 좀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굉장히 유쾌하게 접근하는 방식을 즐겼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나오는 애드리브도 촬영에서 많이 적용이 됐는데 그게 참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어쩌다, 결혼'은 박호찬·박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를 비롯해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손지현, 유승목, 이준혁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하며 힘을 보탠 작품이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BA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