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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어쩌다 결혼' 김동욱 "하정우 형이 준 시나리오, 신뢰 있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11: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동욱이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박호찬·박수진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철없는 항공사 재벌 2세 정성석 역을 맡은 김동욱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의 히든카드 김수홍 역을 맡아 가장 진진한 가슴의 울리는 전해준 명장면을 만들며 관객의 찬사를 받은 김동욱. 지난 해 종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 역을 오납겨하게 소화해 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늘 새로운 캐릭터와 얼굴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로맨스 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마음껏 쏟아냈다.

극중 김동욱이 연기하는 성석은 사랑하는 사람과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 봐도 비디오인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인물.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결혼 하지 않을 경우 남은 재산 모두를 새엄마와 이복동생에게 상속하겠다고 엄포를 내린 아버지의 으름장에 맞선 자리에서 만난 해주(고성희)에게 딱 3년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시사회에서 '성석이 비호감으로 비춰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던 김동욱. 인터뷰에서 그는 "극중 성석이 되게 철없고 가벼운 친구이다. 한편으로 주변 인물들과 관계들이 저래도 되나 싶은 것들이 많다. 그래도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쟤는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게끔 표현하는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성석이라는 캐릭터의 공감대를 묻자 "그 친구의 연애관이나 결혼관은 공감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성석을 이해하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 하나 이해하거나 공감한 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려는 마음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걸 최대로 해주려고 하는 부분은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연애 스타일은 헌식적인 편이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 내 연애 스타일은 잘 모르겠다. 그건 상대방이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쩌다 결혼'의 시나리오를 하정우에게 건네 받았다는 김동욱. 그는 "정우형이 주셨다는 게 이 작품을 택하게 된 큰 결정의 요인은 아니지만 정우 형 뿐만 아니라 선배님이 주신 대본에는 큰 신뢰가 간다. 분명히 저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연륜이 쌓이신 분들이 주신 대본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쩌다, 결혼'은 박호찬·박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를 비롯해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손지현, 유승목, 이준혁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하며 힘을 보탠 작품이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BA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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