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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눈물 꾹 참고 쏟아낸 진심 '뭉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08:1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눈물을 꾹 참고 진심을 쏟아냈다.

배우 전혜빈은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씨네 5남매 중 셋째 이정상(전혜빈 분)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다. 대학병원 의사인 이정상은 이름처럼, 형제 중 가장 합리적이고 냉철한 인물. 그런 그녀가 애써 눈물을 감춘 채, 아픈 오빠에게 진심을 털어놨다. 시청자는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이정상은 오빠 이풍상(유준상 분)이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평생 동생들을 위해서 희생하느라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본 적 없는 이풍상에게 찾아온 병. 그녀는 오빠를 살리고 싶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정상은 오빠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2월 20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25~26회에서 이정상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오빠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먼저 오빠와 만나 진심을 털어놨다. 오빠의 병을 애써 모른 척하며 오빠가 포기하지 않고, 힘낼 수 있도록 미안함을 솔직하게 전한 것이다.

이정상이 "이제 오빠 인생만 생각해", "내가 오빠 뒤에 숨을 수 있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 해"라고 이풍상에게 진심을 전할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러나 이정상은 꾹 눈물을 참은 채 돌아섰다. 가슴이 끊어질 듯한 슬픔까지 거둔 채 털어놓은 그녀의 진심은, 상황을 모두 아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리기에 충분했다.

결국 이를 시작으로 이정상은 만날 때마다 투닥거렸던 형제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든 오빠 이풍상이 형제들에게 간이식을 받게 하기 위해, 사이 좋은 형제를 꿈꾸는 이풍상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서툴지만 형제들에게 애써 다가서는 이정상의 모습이 울림을 선사했다.

결국 이정상은 쌍둥이 이화상(이시영 분)이 간을 이식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아냈다. 이화상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과 이화상이 함께 이풍상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하도록 계획했다. 이정상이 이풍상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남기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전혜빈은 섬세하고도 흔들림 없는 연기로 이정상의 처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빠에게 진심을 전할 때 눈물을 꾹 참는 듯 떨리는 목소리와 표정, 오빠 몰래 돌아서 흘리는 눈물 등은 한 순간의 감정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시청자는 이정상이 느끼는 슬픔, 오빠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왜그래 풍상씨'가 회를 거듭할수록 극적인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안에서 전혜빈은 매번 고조되는 감정, 더 고조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전혜빈의 더 깊어진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왜그래 풍상씨'가 계속 궁금하고 기대된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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