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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정지훈은 앞으로 가수와 배우의 두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이 연기하는 엄복동은 물장수에서 조선인의 희망이 된 자전차 영웅. 오직 우승 상금을 얻기 위해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단에 가입한 그는 신입답지 않은 실력으로 사장 황재호(이범수)의 눈에 띄게 되고 처음 출전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일본 대표 선수를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승리를 거머지게 된다. 자신을 향한 조선 민중의 엄청난 함성 속에서 엄복동은 우승 그 이상의 뜨거운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알투비' 이후 오랜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 그는 "어떻게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들여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무대를 하는 나도 나도, 가정을 가진 정지훈도 나인데, 연기를 앞으로 하려면 배우 정지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싶었다"며 "이렇게 상업적인 영화로 다시 시작을 하고 싶진 않았다. 상업적인 영화를 했을 때 아주 독특한 캐릭터이너가 강렬한 악역이거나, 단 한컷을 나와도 신스틸러 같은 캐릭터를 맡는게 우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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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가수 두 가지 길에서 모두 눈부신 성과를 이룬 정지훈. 그는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이를테면 하나의 직업에 각인이 된 사람이 또 다른 직업으로 '바람'을 피는게 받아들여지는게 쉽지 않았다"며 "제가 2002년에 신인상을 받고 가수로서 앞으로 충분히 탄탄대로로 걸을 수 있겠다 싶을 때 '상두야 학교가자' 시놉을 읽고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매달렸었다. 그때 다 반대를 많이 했었다. 왜 굳이 연기를 하려하냐고 많이 물었다. 그런데 저는 원래 영연과 출신으로 연극을 전공했다. 무슨 무대포 정신인지 모르지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많이 사랑을 해주셔서 사랑과 매를 받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지훈은 앞으로 가수와 배우의 두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저 조차도 이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비와 정지훈은 이길이나 이길이냐를 정해야될 것 같다. 사실 무대에서 몸이 예전 같진 않았다. 춤을 추려면 몸의 전성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몸의 전성기는 지나가는 시기이다"며 "이제 댄스가수라는 역할은 내려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다. 물론 당장 가수를 하지 않겠다는건 아니지만 몇 년뒤에는 선을 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몸이 될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자전차왕 엄복동'은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사랑의 대화'(2013) 등을 연출한 김유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민효린, 김희원, 고창석, 이시언 등이 출연한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레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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