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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제대로 웃기는 영화 '극한직업'. TMI마저 재밌다.
"영화관에서 웃기는게 제일 어렵다"고 다시 한번 입을 연 이경규는 "컴컴한 극장 안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웃음을 터지게 하려면 좋은 시나리오, 플롯이 아니면 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미디언인 장도연과 장동민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가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하며 웃기는 것과 달리 TV 코미디언은 여러 제약 속에서 웃겨야 하는 조건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장도연은 "'코빅'에서 '극한직업'과 비슷한 설정의 개그코너가 있다. 경찰들이 잠복근무를 하려다가 닭을 튀기게 돼서 닭 튀기는 게 더 힘들다고 하는 게 있었다"며 "비슷한 소재 영화가 잘되는 걸 보면서 아쉽더라"고 말했다.
'극한직업'에 대한 멤버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김용만은 극중 마형사 역을 맡은 배우 진선규와 친분을 드러냈다. 김용만은 진선규와 즉석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극한직업'의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라고 밝힌 진선규는 "영화를 많이 한 게 아니라서 대중은 없었고 손익 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배우들과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자 이경규가 연락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진선규는 "만나서 시나리오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절 방법을 묻자 "다음에 더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그걸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2017년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얼굴을 알린 진선규는 "두 영화 모두 현장에서 웃고 떠들었다. 다른 건 '범죄도시'에서는 어떻게 하면 잔인하게 저 사람을 죽일까 생각했다면 '극한직업'에서는 어떻게 웃길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한직업'은 코미디 영화라서 생기는 호흡이나 애드리브에 많이 신경 썼다"며 "기본적으로 양념하고 튀기는 건 제가 한 게 많다. 요리 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 받았다. 닭 발골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2017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 진선규는 진해에 있는 친구들을 언급하며 '코 세워준다고 계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묻자 진선규는 "이제 코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 안 한다. 얼굴은 건드리지 말자고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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