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찬희복귀+주호불참"…SF9, '미러섹시'로 첫1위 정조준(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20 14:5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F9이 21세기 나르키소스로 돌아왔다.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미니6집 '나르키소스(NARCISS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SF9 내면에 깃든 자기애를 소재로 한다.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청년 나르키소스처럼 거을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즘 요소를 담고 있다. 또 자존감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자고 말하는 성숙한 자기애의 발현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예뻐지지마'는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한 곡이다. 트랩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비트 위로 SF9이 펼치는 감각적 군무는 현대판 나르키소스를 연상시킨다. SF9은 이번 '예뻐지지마'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팬들과 신나게 호흡할 수 있는 '화끈하게', 미디움 템포 팝 '하필', 멤버 주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라이프 이즈 쏘 뷰티풀(Life is So Beautiful)', 피아노 리프와 로우파이 사운드가 공존하는 '폴 인 러브(Fall In Love)', 팬클럽 판타지(FANTASY)에 대한 마음을 담은 '무중력'까지 6곡이 담겼다.


영빈은 "'예뻐지지마'는 섹시에 중점을 둔 곡"이라고, 인성은 "감각적인 섹시다. '질렀어'에서 좀더 성숙된 섹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운은 "'미러 섹시'라고 해봤다. 나르키소스가 물 속에 비친 자신을 보고 사랑에 빠진 모습을 안무에도 형상화해봤다.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오다 보니 여러 모습이 우리 안에 있는 것 같다. 우리의 다양한 매력 중 여러가지를 보여 드릴 수 있는 게 감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성호 대표가 타이틀곡 작사를 한 것에 대해 다원은 "좋은 곡 주셔서 활동 잘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라고, 로운은 "회장님이 우리에게 하는 얘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전하고자한 메시지를 멜로디에 잘 녹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찬희는 "처음 안무를 할 때 어색했다. 무릎도 많이 다치고 했는데 노하우가 생겨서 괜찮다"고, 휘영은 "안무가 어려워서 힘들었다. 태양 형과 찬희가 많이 알려줬다. 태양 형은 원래 잘하는 사람이라 한번 보여주고 알겠지 라고 하는 타입이고 찬희는 노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힘으로 누르더라. 정말 괴로운 활동 준비였다. 천재형과 노력형 중간에 낀 나는 새우등 터지더라"라고 토로했다.

또 영빈은 "멤버들이 서로를 챙길 때가 가장 멋있는 것 같다. 자기애가 들 때는 지금"이라고, 재윤은 "SF9이 정말 멋있을 때는 춤출 때와 노래할 때, 우리끼리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그러면서 뭔가의 브로맨스가 타오를 때가 있다. 팀워크가 확 느껴질 때 좋다, SF9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SF9의 컴백은 2018년 7월 31일 발표한 미니5집 '센슈어스(Sensuous)' 이후 6개월 여만의 일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개인활동에 집중했다. 로은은 tvN '멈추고 싶은 시간:어바웃 타임'과 SBS '여우각시별'을 통해 연기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찬희는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온 JTBC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을 맡아 열연,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관심은 SF9에게까지 이어졌다.

다원은 "6개월 만에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나름으로는 큰 공백이었다. 이번에는 6개월이란 시간이 남다른 것 같다. 많은 활약 해준 멤버들 덕분에 관심이 높아져서 열심히 준비했다. 우주(찬희)는 최가 없지만…"이라고 눙쳤다. 인성은 "찬희가 일주일 배웠는데 한달 배운 나보다 낫더라"고 칭찬했다.


찬희는 "'SKY캐슬'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중분들께 빨리 인사드리고 싶어서 빨리 나오게 됐다. 짧은 시간이라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예쁘게 봐달라. 사실 촬영이 새벽에 끝나면 형들이 그때까지 집에 가지 않고 연습실에 남아서 나를 기다려줬다. 형들에게 고맙다. 부담이라기 보다 형들과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 로운 형이 항상 신경 써주는데 나는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운은 "찬희가 춤을 잘 춘다. '음악중심' MC 신고식도 하고 했는데 워낙 습득력이 좋아 빨리 할 수 있었다. 사실 데뷔하고 개인 활동을 내가 제일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내게 주어졌던 기회들을 다른 멤버가 가졌다면 훨씬 더 잘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부담과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찬희가 드라마에서 잘 하고 잘 살려준 게 너무나 고맙더라.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보다 다른 멤버들이 훨씬 매력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찬희가 직캠이 개인적으로 더 예쁘다. 그 영상을 보시면 찬희에게 더 입덕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찬희의 매력을 더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식 팬카페에 링크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개인활동이 그룹에도 시너지를 불러오며 이번 SF9의 컴백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빌보드에서도 '2019년 주목해야할 그룹'이라며 SF9을 주목했고, '질렀어' 영상 조회수도 역주행을 하는 중이다. 멤버 개인 활동으로서도, 음악적으로도 성장을 계속 해온 덕분에 새로운 팬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던 것.

재윤은 "크게 실감하진 못했다. 우리가 해외 공연을 하거나 할 때 팬분들이 늘어서 좋다. 드라마에서 찬희와 로운이가 많이 비춰졌다. 많은 분들이 우리 팀에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인성은 "매 앨범마다 다른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 장르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멤버 전원 음악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운 건 멤버 주호가 부상으로 팀 활동에서 빠지게 됐다는 점이다.

인성은 "주호가 이번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아쉽긴 하지만 주호가 앨범에도 많은 참여를 해줬다"고 말했다. 영빈은 "주호가 함께 연습하다 빠지게 됐다. 병원에서 나빠지기 전에 완쾌해서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주호도 멤버들이 열심히 해주는데 자기는 쉬게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 계속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SF9은 20일 오후 6시 미니 6집 '나르키소스'를 공개, 타이틀곡 '예뻐지지마'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로운은 "나는 상상하고 믿으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1m 89까지 크고 싶어서 매일 키를 쟀는데 지금 내 키다. 그때 바란 소원이 팬카페 회원수가 5000명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8000명 가까이 늘었다. 자신있다기 보다 음악방송 1위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1위를 하게 되면 팬분들이 원하는 의상을 입고 무중력 무대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인성은 "믿고 보고 믿고 듣는 SF9, '믿보믿듣' SF9이란 수식어를 내세워보고 싶다. 그런 수식어가 나오면 우리도 힘 내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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