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서갑숙, 전남편의 고백으로 재조명 #외설논란#이혼이유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2-19 15:46


제 18회 전주국제영화제 (J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에 참석한 서갑숙. 전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2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서갑숙이 전 남편 노영국의 고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가수로 변신한 노영국이 출연해 전 부인 서갑숙에 대해 언급했다.

노영국은 1988년 12세 연하 서갑숙과 결혼해 두 딸을 낳았고, 결혼 10여 년만인 1997년 이혼했다.

이날 노영국은 서갑숙과의 이혼이 서갑숙이 낸 책 때문이라는 루머에 대해 "서갑숙이 책을 내기 전에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서갑숙은 1999년 성에 관한 자전적 에세이를 담은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서갑숙씨가 이혼 후에 극단을 했는데 손해를 많이 봤다. 저는 상실감 때문이라고 이해했다"라며 "빚진 걸 해결하려고 수필을 쓰겠다고 해서 내 얘기는 쓰지 말라고 했다. 실제로 제 이야기는 없었는데 출판사에서 책을 팔아야 하니까 마치 저랑 서갑숙씨의 잠자리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홍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안 읽어봤는데 읽어 본 사람들을 그런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 저희가 약자니까 길길 뛰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3,4년 창피해서 숨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노영국은 "(이혼한 이유는) 고부 환경 때문이다"라며 "가정환경이 서갑숙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좀 더 똑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서갑숙과는 현실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영국의 전 아내인 서갑숙은 지난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신인시절 '베스트극장' 같은 문학적 의미를 담은 단막극을 통해 개성 넘치는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고, 영화는 1986년 박철수감독의 '안개기둥'으로 데뷔했다.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레테의 연가' 등과 드라마 '내일은 사랑', '서울뚝배기', '장녹수', '학교2' 등에 출연했다.


특히 서갑숙은 노영국과 이혼 후 발간한 에세이집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출간하자마자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고,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모두 하차했다.

서갑숙은 이 에세이집으로 인해 기자회견까지 열어야 했다. 당시 "억압되고 어두운 곳에 숨겨져 있는 성을 밝은 곳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발간했다. 나의 책이 비슷한 사랑을 하고 있고, 또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뜻을 밝혔지만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이 에세이집을 청소년유해도서로 판정했고, 검찰은 에세이집의 음란성 여부를 내사하기도 했다.

이후 긴 공백 끝에 서갑숙은 2006년 SBS 드라마 '연개소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서갑숙은 '향기 테라피스트'에 도전, 향기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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