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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70대 몸X20대 영혼..'눈이 부시게' 케미요정 김혜자의 하드캐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2-19 09:1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이부시게' 김혜자가 '케미 퀸'으로서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지켰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부시게' 3회에서는 한 순간에 70대가 돼버린 김혜자(김혜자/한지민)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을 웃고 울게 했다. 하루 아침에 70대가 된 김혜자는 젊은 날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옥상 난간에 올라가 떨어지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운동화를 떨어뜨렸고, 밑에 앉아서 술을 마시던 이준하(남주혁)의 머리에 운동화가 명중했다. 이에 이준하는 "할머니 그런다고 죽지 않는다. 거기서 떨어져도 안 죽는다. 그냥 골반이 나가든 척추가 나가든 평생 누워 계실 거다. 가족들은 그런 할머니 똥, 오줌 받아내며 평생 고생만 더 할거다. 그러니 살아라. 그냥 살아라. 사시는 날까지 사는 게 가족들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혜자는 눈물을 쏟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방에 틀어박혀 가족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새벽에 몰래 집에서 나온 김혜자는 그곳에서 이준하와 마주쳤다. 술만 마시며 괴로워하는 이준하를 보던 김혜자는 안쓰러움과 분노가 동시에 밀려오며 이준하의 뒤통수를 때렸다. "네가 뭐가 힘드냐"는 외침을 남긴 채 사라진 김혜자의 모습을 이준하가 바라봤다.

엄마(이정은)는 방에만 틀어박힌 김혜자가 걱정돼 결국 문을 따고 들어갔다. 힘없이 누워 "나는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하는 김혜자를 보던 엄마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까지 쏟았다. 이어 김혜자를 끌고 나와 미용실에서 검은 머리로 염색해줬다. 그러나 김혜자는 가족들을 위해 가출을 결심했다. 바다로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 갔지만, 가방을 잃어버렸고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집으로 연락해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도망다녔다. 그러나 마음씨 좋은 택시기사로 인해 경찰서에 다시 오게 됐고, 아버지 문제로 경찰서를 찾은 이준하와 마주쳐 함께 동네로 돌아오게 됐다.

김혜자는 가족들 앞에서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고, "실제 나이는 78세지만, 신체 나이는 젊어서 65세"라는 의사(심희섭)의 말에 분노해 그의 멱살까지 잡아 웃음을 유발했다.


게다가 아빠(안내상)는 갑자기 노안이 온 김혜자를 위해 안경점을 찾았다. 그러나 달라진 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혜자는 아빠에게 "내가 낯설지. 옛날처럼 나한테 말도 안 걸고, 웃지도 않고, 나도 내가 낯설다. 아침에 거울 볼 때마다 놀란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빠한테 더 잘할 걸. 근데 받아들이기로 했다. 소중한 걸 되찾기 위해서는 겪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했지만,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아빠의 질문에는 "비밀"이라고만 답하며 아빠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돌렸다는 사실은 감췄다.

게다가 자신을 찾던 친구들 현주(김가은)와 상은(송상은)에게도 모든 진실을 털어놨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당황스러울 법도 했지만, 현주와 상은은 혜자의 말을 믿으며 우정을 확인했다. 특히 현주의 가게에서 예전처럼 노는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김혜자는 20대의 김혜자가 겹쳐 보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했다. 특히 오빠인 손호준을 대할 때의 말투와 친구들을 대할 때의 말투 등이 완전한 20대의 말투와 행동이었던 것. 김혜자는 20대의 영혼과 70대의 몸이 따로 노는 김혜자를 연기해내며 러블리한 매력을 드러냈고, 여기에 유행어인 "그래, 이 맛이야"까지 살려내며 '눈이 부시게'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눈이 부시게'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는 중. 3회분은 전국 기준 3.7%, 수도권 기준 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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