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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손호준이 '김혜자의 오빠'로 분해 능청 케미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그는 좌절에 빠진 동생을 걱정하면서도, 혜자의 김치 만두에 눈독들이는 무한 식탐을 보였다. 늙어버린 동생에게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는 것도 잠시, 이내 엄청난 적응력으로 변함없는 영수 오빠의 똘기를 그려냈다.
이어 완성도 낮은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한방을 노리는 한심한 백수 일상까지 더해 독보적인 코믹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혜자에게 라면을 끓여달라 하는 등 반전 없는 밉상 오빠의 본색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손호준은 '눈이부시게'에서 김혜자와 나이 차이가 무색한 남매 호흡을 보여주며 이색적인 관계조차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어린 동생 한지민부터 썸과 쌈을 오가는 김가은과의 로맨스까지, 누구와 함께해도 엔도르핀을 유발하는 '콤비 메이커'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눈이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다.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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