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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여진구가 결국 권해효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쉴 틈 없이 휘몰아친 전개와 충격적인 엔딩이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뜨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 함께 궁으로 돌아 온 하선은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와 함께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갔다.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펼치는가 하면 대동법 시행을 앞두고 저잣거리로 거둥(擧動: 임금의 나들이)을 나가 백성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나아가 하선은 "지금까지 간직해 온 인연들을 끊어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용상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누이 달래(신수연 분)와 갑수(윤경호 분)를 만나지 않기로 결심, 결연함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사건이 벌어졌다. 갑수가 과거 달래에게 몹쓸 짓을 했던 신이겸(최규진 분)과 맞닥뜨린 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낫을 휘두른 것. 반상(班常)의 법도를 어긴 갑수는 현장에서 곧바로 의금부에 하옥 됐고, 하선과 갑수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는 신치수는 하선을 궁지에 몰기 위해 삼성추국(三省推鞠: 의정부, 사헌부, 의금부의 관원들이 합의하여 패륜을 범한 죄인을 국문 하던 일)을 종용했다. 이와 함께 신치수는 달래와, 그가 지니고 있던 이헌(여진구 분)의 용무늬 단검까지 손에 넣어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선의 예상치 못했던 반응은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당혹스러움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던 하선이 돌연 표정을 바꾸고, 서랍 속에서 엽전 두 냥을 꺼내 신치수 앞에 내던 진 것. 숨막히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신치수의 코앞까지 다가간 하선은 "오냐! 내가 그때 그 개 값 두 냥이다!"라고 정체를 밝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이어 뒷짐을 지고 껄껄 웃어 젖히는 신치수의 모습과 하선의 비장한 표정이 연이어 비춰지면서 극이 종료돼, 신치수에게 정체를 모두 들켜 버린 하선의 운명에 궁금증이 치솟게 만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오늘(19일) 밤 9시 30분에 13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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