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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장재현 감독 "전작 '검은사제들', '사바하'에겐 가장 큰 경쟁작"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18 11: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재현(38) 감독이 "전작 '검은 사제들'은 '사바하'의 가장 큰 경쟁작이다"고 말했다.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 첫 장편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15)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장편 '사바하'로 컴백한 장재현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의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바하'는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려 무려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촘촘하게 엮은 미스터리로 장재현 감독만의 세계관을 펼쳐내는 데 성공했다.

취재를 통해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토속신앙까지 섭렵하며 '사바하'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구축한 장재현 감독. 가짜를 쫓는 박목사(이정재),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박정민), 목사를 돕는 스님 해안(진선규)과 전도사 요셉(이다윗), 그리고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금화·그것(이재인)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캐릭터와 그들에게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사바하'를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과 몰입감을 선사한 장재현 감독이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는 오컬트 영화보다는 범죄영화로 보는 게 더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 솔직하게 전작 때문에 오컬트 느낌에 대한 압박이 컸다. 오컬트적인 그런 것들이 도드라질 수록 현실과 동떨어지더라. '사바하'는 최대한 현실에 맞춘 영화다. 알고보면 '사랑과 영혼'도 오컬트 영화다. '사바하'는 오컬트 요소를 가진 범죄 영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바하'를 찍기 전 가장 내게 큰 충격을 준 작품이 '스포트라이트'다. 주인공이 없는데 이야기의 힘이 있더라. '스포트라이트' 필사를 할 정도로 좋았다. '사바하'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 영향을 꽤 받았다. 한 사람의 이야기로 풀게 되면 내 개인적인 영화가 될 것 같고 편협한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이야기 전체에 감정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한 캐릭터보다 이야기 전체가 주제가 되는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말 그대로 전작이 내게 가장 큰 경쟁작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전작과 너무 다른 결이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또 전작과 비슷하면 자기 복제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나를 스스로 증명할 깜냥도 안돼고 그저 '사바하'를 통해 감독으로서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렇다고 전작이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무게가 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전작이 도움이 많이 됐다. 전작을 보면서 관객 반응과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사람들의 요구를 알게 됐다.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려고 했고 덕분에 '사바하'를 기획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검은 사제들' 있었기 때문에 제작하는 데 신뢰도 많이 받았다. 오히려 영화를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는 형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한편, '사바하'는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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