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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재현(38) 감독이 "전작 '검은 사제들'은 '사바하'의 가장 큰 경쟁작이다"고 말했다.
취재를 통해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토속신앙까지 섭렵하며 '사바하'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구축한 장재현 감독. 가짜를 쫓는 박목사(이정재),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박정민), 목사를 돕는 스님 해안(진선규)과 전도사 요셉(이다윗), 그리고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금화·그것(이재인)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캐릭터와 그들에게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사바하'를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과 몰입감을 선사한 장재현 감독이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는 오컬트 영화보다는 범죄영화로 보는 게 더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 솔직하게 전작 때문에 오컬트 느낌에 대한 압박이 컸다. 오컬트적인 그런 것들이 도드라질 수록 현실과 동떨어지더라. '사바하'는 최대한 현실에 맞춘 영화다. 알고보면 '사랑과 영혼'도 오컬트 영화다. '사바하'는 오컬트 요소를 가진 범죄 영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 그대로 전작이 내게 가장 큰 경쟁작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전작과 너무 다른 결이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또 전작과 비슷하면 자기 복제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나를 스스로 증명할 깜냥도 안돼고 그저 '사바하'를 통해 감독으로서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렇다고 전작이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무게가 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전작이 도움이 많이 됐다. 전작을 보면서 관객 반응과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사람들의 요구를 알게 됐다.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려고 했고 덕분에 '사바하'를 기획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검은 사제들' 있었기 때문에 제작하는 데 신뢰도 많이 받았다. 오히려 영화를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는 형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한편, '사바하'는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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