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에서, 특히 지상파 방송에서 온라인용 영상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에 가까웠다. 시쳇말로 '급 떨어진다'고 할 정도 무시받는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달 송은이와 김숙이 손잡고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5천만 국민들을 위한 속시원한 고민 상담소'를 표방한 고민상담 라디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보')이 시작됐다. 이들은 곧 유튜브 '비보TV'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더욱 인기를 모았고 이를 눈여겨본 푸드전문채널 올리브에 '발탁'됐다.
'밥블레스유'는 송은이 김숙에 최화정 이영자가 출연해 전국에서 온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각 출연자가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콘셉트다. 첫 방송이 비보TV를 통해 공개된 후 큰 화제를 모았고 올리브에서 방송이 시작되며 유튜브와 방송을 결합시킨 선구자적인 모델이 됐다.
|
반대의 경우도 있다.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다. '날보러와요'는 노사연 조세호 등 전문 방송인들이 평소 꿈꿔왔던 인터넷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제 아예 유튜브 방송을 실제 브라운관으로 가져오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26일 첫 방송하는 KBS2 '덕화TV'는 배우 이덕화가 유튜브 방송에 도전하고 이 도전기를 그대로 방송하는 포맷이다. 성공여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오롯이 유튜브 방송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이쯤되면 '유튜브가 TV를 장악했다'는 말이 나올만 하다. 이제 유튜브는 단순히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인프라를 제공하는 '멀티 유즈'의 '원 소스'가 되고 있다. '유튜브의 시대'가 이제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star77@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