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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남주혁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에 힘들어하던 준하는 "할머니 그런다고 안 죽는다. 거기서 떨어져도 안 죽는다. 그냥 골반이 나가든 척추가 나가든 평생 누워 계실 거다. 가족들은 그런 할머니 똥, 오줌 받아내며 평생 고생만 더할 거다. 그러니까 살아라. 그냥 살아라. 사시는 날까지 사시는 게 가족들 편히 살게 해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혜자는 눈물을 쏟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방에 계속 틀어박혀만 있어 가족들의 걱정을 샀다.
엄마는 밥도 먹지 않고 방 안에만 틀어박힌 혜자가 걱정돼 결국 문을 따고 들어갔다. 힘없이 누워서 "지금 나는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는 혜자를 보던 엄마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엄마는 혜자를 끌고 미용실에 나와 염색을 해줬다. 혜자는 멍한 표정으로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모습을 보였고, 엄마는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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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혜자는 가족들 앞에서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지금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밝혔다. 혜자는 가장 먼저 자신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엄마와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혜자는 의사로부터 실제 나이는 78세, 신체 나이는 65세라는 말을 듣고 분노해 의사의 멱살을 잡았다.
희원(김희원)은 취직한 준하를 축하해주기 위해 정장을 선물했다. 이후 시계를 보러 갔고, 그곳에서 준하는 혜자를 떠올렸다. 준하는 동네의 야경을 바라보며 "난 어렸을 때부터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동네에 정을 붙인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사람도 아니고 동네에 정을 붙인다는 게. 근데 정이 들었다.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건 처음이었다. 이 동네에서"라며 혜자를 그리워했다.
아빠(안내상)는 노안 때문에 눈이 안 좋아진 혜자를 위해 함께 안경점을 찾았다. 그러나 혜자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혜자는 아빠에게 "내가 낯설지? 옛날처럼 나한테 말도 안 걸고, 웃지도 않고. 나도 내가 낯설다. 아침에 거울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빠한테 더 잘할걸. 근데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한테 소중한 걸 되찾기 위해서는 겪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소중한 게 무엇이었냐는 아빠의 물음에 "비밀"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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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혜자는 준하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했다. 이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준하에게 자신이 행복 미용실에 산다고 말했지만, 준하는 무심하게 돌아섰다.
친구들과 만난 혜자는 "좀 늙었다고 못 알아보냐. 저하고 나하고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새로운 곳에 가서 여긴 다 잊고 싶다 이거냐 뭐냐"라며 "내가 미용실 얘기 했는데 내 얘기 안물어본다. 나 왜이렇게 서운하냐. 술 퍼마시고 울 정도로 친하지는 않았는데 나 많이 좋아한 건 가. 억울하다. 사귀지도 못할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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