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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마침내 이종석의 사랑을 눈치챘다.
차은호는 지서준을 만나러 가는 강단이를 쫓아 나와 겉옷까지 걸쳐줬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손난로를 발견한 강단이는 차은호의 배려에 미소 지었다. "친동생 같으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차은호의 배려를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내색할 수는 없었다. 지서준에게 석 달만 만나보자는 제안을 듣고 돌아온 강단이는 오랜만의 설렘에 마냥 신이 났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걸 보며 차은호는 점점 더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됐다. 강단이의 장난에 "나도 남자다. 자세히 보면 진짜 괜찮은 남자"라며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인 차은호. 달라진 그의 모습 때문일까. 강단이는 문득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묘하게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강단이와 차은호는 유명숙 작가의 육필원고 교정에 함께 투입됐다. 나란히 앉아 교정을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이전과 다른 로맨틱한 공기가 감돌았다. 원고를 읽는 차은호의 목소리를 들으며 업무에 지친 강단이는 평소처럼 눈을 감고 그의 어깨에 기댔다. 한참 동안 강단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차은호는 자신도 모르게 손끝으로 강단이의 입술을 짚어보았다. 자연스러운 끌림에 입을 맞추려던 순간 울린 휴대폰 진동 소리에 차은호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강단이에게 차은호는 오랜 시간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늘 곁에 있었던 차은호가 애틋한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던 강단이는 마침내 그의 감정을 눈치챘다.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는 강단이의 말에 슬며시 미소 지은 차은호. 한결같았던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로맨틱한 변화가 어떤 전개로 나아갈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사람, 강단이와 고유선(김유미 분), 서영아(김선영 분)의 '불금' 회동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봉지홍(조한철 분)과의 이혼 이후,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던 서영아는 강단이를 이끌고 클럽을 찾았다. 입구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실랑이를 벌일 때, 클럽의 전설로 불리는 '강남표범'이 등장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차가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고유선 이사였고, 덕분에 두 사람은 클럽에 입장할 수 있었다. 반전 매력을 발산한 고유선과 흥을 폭발시킨 강단이, 서영아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세 사람의 '불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유선의 집으로 2차를 간 세 사람. 만취한 채로 벌어진 야자타임에서 각자의 기구한(?) 사연을 들은 강단이, 고유선, 서영아는 눈물로 우정을 확인했다. 일을 하는 동안엔 각자의 위치에서 부딪히기도 했던 세 사람이지만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며 같은 여자로서 끈끈한 우정을 만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서준만의 '비밀의 방'도 열리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밀번호 0423은 강병준의 마지막 소설 제목인 '4월 23일'과 같았다. 방 안에는 강병준 작가에 대한 정보가 빼곡했다. 마치 범인을 쫓는 형사처럼 집요하게 강병준을 쫓아 온 지서준의 정체는 무엇일까. 앞서 차은호가 강병준을 '아버지'라고 밝힌 바 있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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