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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먹교수' 이영자가 1세기 만에 만난 정우성과 훈훈한 식사를 함께 했다.
송팀장은 "'전참시'를 보시고 정우성 선배님이 이영자 선배님의 팬이 되셔서 시사회에 초대해주셨다. 식사도 함께 갖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하며 "다른 배우 분들이 이영자 선배님과도 식사를 하고 싶어한다고 들었다"고 뿌듯해 했다.
이영자와 송팀장은 시사회장으로 이동하며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비트'를 회상했다. 이영자는 송팀장의 정우성 작품 OST 선곡을 들으며 정우성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이후 이영자와 송팀장은 정우성의 대기실을 찾았다. "영화 보느라 버터구이 오징어도 못 봤다. 애써 떨리는 걸 참고 있다"고 영화의 감동을 너스레로 전했다.
정우성은 이영자에게 "1990년대 중반에 뵙고 1세기 만에 만났다"며 "20세기에 보고 지금은 21세기다"라고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제가 초대했으니까 혹시 시간 되면 식사라도?"라고 눈을 마주치며 제안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정우성은 "저를 위해 생각나는 메뉴를 추천해 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이영자는 정우성의 눈빛에 떨려 맛집정보 액세스에 실패했다. 정우성의 자연스러운 리드에 매운 낙지가 메뉴가 선정됐다.
이후 이영자가 추천한 매운 낙지 가게에서 드디어 네 사람이 마주 앉았다. 정우성은 이영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의자를 빼주는 등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완벽한 매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정우성은 "이정재도 '전참시' 애정차다"라며 절친과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밝혀 이영자를 더욱 감동케 했다. 이영자는 정우성과 그의 매니저의 낙지 비빔밥을 직접 비벼줬다. 이영자의 손끝에 집중한 정우성은 먹교수의 손맛이 더해진 비빔밥에 "너무 맛있어요"라며 현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식사 도중 이영자는 정우성에게 "(메뉴판에)원산지 좀 봐 달라"고 부탁했고, 정우성이 뒤를 돌아본 순간 이영자는 낙지 비빔밥을 폭풍 흡입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영자는 가게 주인들에게 맛 표현을 해주라는 부탁을 했고, 정우성은 바로 "낙지가 어쩜 이렇게 맛있지? 달아요♥"라고 애교 가득한 맛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식사 중 이영자 매니저와 정우성 매니저의 담당 연예인 자랑 배틀이 벌어졌다. 정우성과 9년째 의리를 지키고 있는 매니저는 "착하고 배려가 많으시다. 동생처럼 가족처럼 대해주신다"라고 정우성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이에 송팀장은 옷 자랑을 했다. 그러자 정우성 매니저는 "그건 기본 아니냐. 어제 (정우성이) 양복 두 벌을 맞춰줬다"고 자랑하며 "매니저 일을 하다 전혀 다른 일을 한다고 했을 때도 보내주셨고 다시 돌아왔다"라고 미담을 더했다.
정우성은 송팀장에게 "그 동안 이영자가 추천한 메뉴 중에 정말 이상했던 메뉴는 없었요?"라고 시청자 입장에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송팀장은 "실패한적이 없다. 열이면 열 정답이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우성은 이영자에게 부산 해운대 맛집을 소개하는 등 맛집 정보를 서로 교환했다. 이어 정우성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소주를 함께 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이영자는 소주를 한 모금하고는 "술을 잘 못 하는데 누구랑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정우성은 "술의 가장 좋은 안주는 앞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재치있는 입담을 보였다. 이영자는 "그렇다면 당신은 나의 안주?"라며 웃었고, 정우성은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냥?"이라고 자신의 영화 명대사로 받아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정우성은 "누군가가 바라는 정우성이 되기보다 내가 원하는 정우성이 되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속깊은 이야기를 꺼냈고, 이영자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 정우성이다. 당신의 생각이 미남일세"라고 극찬하며 포옹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여자는 정우성과의 식사에 대해 "굉장히 좋은 사람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고, 송팀장 역시 "카리스마 있고 멋있으셔서 실제로 보면 어려울줄 알았는데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좋으시더라"고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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