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검사 역할도 이하늬가 하면 다르다. 이하늬는 특유의 차진 대사 소화력과 망가짐도 불사하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욕망에 물든 검사의 모습을 완성하고 있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또한 박경선은 이영준 신부의 죽음을 놓고도 김해일(김남길 분) 신부와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영준 신부가 자살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사건을 덮기 위해 부검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 박경선은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찾아온 김해일에게 "CSI 풀 시즌으로 다 보고 쉽게 확증이라 말하면 안된다"라고 대꾸하며 분노를 유발했다.
이하늬는 뻔뻔한 표정과 한마디도 지지 않는 파워풀한 직구 화법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욕망 검사의 본색을 드러내는 박경선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하늬는 뛰어난 대사 소화력과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속세에 찌든 욕망 검사를 구현하며 '미워해야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완성했다.
극의 말미, 이영준 신부가 신자 성추행 혐의와 성당 헌금 착복 및 유용 혐의로 비밀리에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으로 자살을 했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박경선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 양반들, 가도 너무 갔다"라고 읊조렸다. 이 사건으로 이영준 신부의 부검을 반대했던 박경선의 심리에 변화가 생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하늬 주연의 '열혈사제'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