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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I♥몰카 아냐, 몰카X"…산이 뒤늦은 해명, 돌아선 대중 잡을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15 16:37


위·중간-산이가 공개한 '워너비 래퍼' 리허설 원본 영상
아래-'I♥몰카' 논란을 발생시킨 방송 장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산이가 몰카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산이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입니다"라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산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문제의 장면이 'I♥몰카'가 아닌 'I♥몰카X'임이 나타나있다. 해당 논란의 시발점이 된 캡처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산이는 1월 31일 방송된 MBC 힙합 서바이벌 '타겟 빌보드 : 킬빌(이하 킬빌)'에서 디스랩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선보였다. 그런데 무대 도중 후면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 논란이 야기됐다.

논란이 가중되자 '킬빌' 제작진은 15일 "사전 시사를 했으나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인 산이는 불편한 침묵으로 일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다 짧은 영상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산이의 짧은 해명이 여론의 반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도 그럴 것이 산이가 잡음을 불러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이는 앞서 행사장 갑질 논란, 손가락 욕 논란, SNS 도촬 사진 업로드 논란, '라이드' 피처링에 참여했을 때 '소라넷 스타일'이라는 가사를 부르며 나온 소라넷 논란, 레드벨벳 아이린 스킨십 논란, 브랜뉴뮤직 콘서트 논란 등 각종 구설의 중심에 섰다. 특히 브랜뉴뮤직 콘서트 사태로 산이는 백만 안티를 양성했다. 산이는 지난해 11월 이수역 성희롱 사건 이후 자신의 SNS에 문제의 두 여성이 남성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영상을 공개,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을 발표하며 '여혐(여성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2018년 12월 1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관객들은 산이의 무대 보이콧에 나섰다. 산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슬로건을 들거나 공연 중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산이는 "저는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등의 멘트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국 비방이 적인 돼지인형까지 던져지자 "너넨 정신병"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리고 해당 무대가 마지막 브랜뉴 뮤직 콘서트라는 사실을 공개, 마지막 단체곡 무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결국 후속 조치 회의를 위해 공연은 잠시 중단됐고, 산이 대신 소속사 대표 라이머가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함께 하는 합동 공연에 차질을 빚게된 것, 그리고 자신을 조롱하는 관객들 외의 일반 관객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사과라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산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웅앵웅'을 공개, 자신에게 야유를 던진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의 관객들을 디스했다. 이에 '여혐논란'은 가중됐고, 산이는 언론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기레기레기'를 발표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쯤되면 관심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논란을 일으키고 일부러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종 논란이 제기된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결국 '몰카 논란'까지 이어졌다. '몰카를 사랑한다는 게 아니라 몰카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영상으로 해명에 나서긴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강을 건넌 산이의 해명이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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