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정재 "신천지 항의→재녹음..오해로 시작된 해프닝"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15 11: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재(47)가 "신천지 항의, 오해로 인한 해프닝이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를 연기한 이정재.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바하'는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려 무려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장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촘촘하게 엮은 미스터리로 장재현 감독만의 세계관을 펼쳐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사바하'는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과 강력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세 배우' 이정재와 매 작품 평범함을 거부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해온 '충무로 블루칩' 박정민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도둑들'(12, 최동훈 감독)을 시작으로 '암살'(15, 최동훈 감독)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까지 '콰트로 천만' 기록을 보유,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한 이정재는 '사바하'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 뛰어난 언변과 직감을 지닌 인물의 개성을 완벽히 표현해냄과 동시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박목사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낸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러한 '사바하'의 호평과 달리 지난 14일에는 신천지 논란이 생겨 화제를 모았다. '사바하' 제작진은 지난주 종교단체인 신천지로부터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장면에서 자신들의 종교가 언급됐다는 항의를 받았다. 논란이 된 장면은 신흥 종교 신흥 종교 집단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를 운영하는 박목사(이정재)가 이단 종교를 나열하는 대사가 담긴 장면. 이 장면에서 이정재가 '신천지'라는 단어를 언급했고 이런 사실을 접한 신천지는 '사바하'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제작진은 시사회 당일인 지난 13일 재 녹음해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날 이정재는 신천지 논란에 대해 "사실 어떻게 보면 오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박목사 대사 중에 '강원도 신천지 본부를 조사하다가…'라는 대사였다. 신천지 문제라고 언급한 대목이 아니었다. 박목사는 돈이 되는 구석이면 그 어디에든 다 조사를 하는 캐릭터인데 그 장면은 문제를 발견해서 조사를 했다는 취지의 장면이 아니었다. 다만 신천지에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상에서 크게 방해되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고쳤어야 했다. 그래서 재녹음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기독교를 믿는 이정재는 '사바하'가 이단 종교를 다룬 것에 대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종교를 가진 분들이라면 다 같은 생각일 것이다.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내 생활을 반성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잘 믿고 올바른, 건전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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