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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나혼자산다'와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젠틀한 노신사의 매력을 발산해온 김용건은 단연 프로그램의 중심이다. 바라만 봐도 우아한 박정수, 고고함을 뽐내는 이미숙도 돋보인다.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와 젊은 피를 담당할 30대 남상미까지 독특한 출연자 조합이 꾸며졌다.
다섯 배우는 '오늘도배우다'를 통해 가상현실(VR) 체험부터 방탈출 게임, SNS 하기, 핫플레이스 찾기, 혼자 코인 노래방 가기, 영어 회화 도전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그간 명품 배우 이미지와는 다른 허당 반전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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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는 "오늘도 공부한다, 우리는 배우다 중의적인 제목"이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땀흘리며 덤비는 모습이 삶에 지친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정수는 "원래 예능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이 프로그램도 안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젠 안했으면 후회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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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은 "전 그리 올드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연하게 아는 것과 체험하는 것은 다르더라"면서 "젊은 사람들과 기성세대의 갭이 좁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보람을 드러냈다. '남대표님'으로 불린다는 남상미는 "전 캐릭터 몰입을 방해할까봐 예능은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미숙 선배님이 '쟨 나보다 더 모른다'며 추천해주셔서 나오게 됐다"면서 "총 12부작인데, 이르지만 시즌2 제작될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말해 좌중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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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인 남상미는 출연자 중 단연 어리다. 바로 위인 정영주(71년생)와도 13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남상미를 추천한 이미숙은 "지나치게 성실하고 요령이 없어 답답한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적어도 신조어 같은 건 내가 더 많이 안다. 오배우의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아싸'다. 휴대폰도 전화하는데만 쓰고 카톡도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상미는 "저는 진짜 '아싸'다. 인싸와 아싸의 기준이 호기심과 관심이라고 하면, 철저하게 아싸"라며 "저희 딸이 어린이집 안다녔으면 진짜 0이었을 거다. 다른 엄마들과 메시지를 교환하다보니 눈치껏 알게 됐다. 집에 있을 때 TV도 잘 안본다. 제 작품만 열심히 본다. 1년에 1작품 찍으면 1년 내내 그것만 본다"고 답해 모두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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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은 요즘 '딸기 게임'에 빠졌다며 제작발표회 도중 급딸기게임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이들은 "사실 이게 몇주째 연습해서 이정도다. 젊은 애들은 스피드가 다르더라", "밤에 자다가 딸기 게임 하는 꿈도 꿨다", "벌써 긴장해서 입술이 마른다" 등 딸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주는 최근 '웃는남자'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정영주는 "상은 당일날만 기쁘고 다음날부턴 배우에겐 족쇄처럼 느껴진다. 배우로서 가야할 길에 단단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면서 "여우주연상은 60살쯤 연기맛을 좀 알았을 때 받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이젠 60살에 다시 한번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영주는 '노래 한소절 해달라'는 말에 "제가 하면 다른 배우들도 이런 자리에서 불러야한다. 전 선배로서 그러지 말아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딱 잘라 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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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는 "오배우를 볼 때는 저희 직업이 연기자임은 잠시 잊어주시고, 작품을 보실 때는 '오배우'를 잊어주시라"면서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인스타그램도 새로 만들었다. 해보니 재미있고 또다른 메시지가 있더라. 열심히 인별할 테니 기사 많이 써달라"고 웃었다.
이미숙도 "인싸부터 아싸까지, 온가족이 모여 함께 볼 수 있는 시트콤 같은 예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영주는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를 대표하는 5명이다. 자기 시대에선 인싸"라며 "저흰 문화 열외자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것을 즐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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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가 되어 인생을 즐기자"를 외치는 '찰떡궁합 200%' 다섯 배우의 신문화 트렌드 도전기 MBN 새 예능 '오늘도 배우다'는 14일(목)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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