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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1년 8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연배우가 PD 교체를 요구하며 중도에 해외로 출국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예슬이 타이틀롤 한명월 역을 맡은 KBS2 '스파이 명월'이다.
한예슬 측은 과도한 밤샘 촬영을 이유로 들었고 제작진은 한예슬의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결국 한예슬은 10여일 후 귀국해 KBS 드라마국과 스태프들에게 사과하며 촬영에 복귀,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제작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과 한예슬의 행동이 과했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고 보복대본 논란까지 나오면서 잡음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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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PD도 KBS2 '왜 그래 풍상씨'의 후속 '닥터 프리즈너'로 복귀한다. 그는 '스파이명월'로 오점을 남겼지만 이후 2015년 '어셈블리', 2016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호평받으며 자연스럽게 연출무대로 복귀했다. '닥터 프리즈너'에는 남궁민과 헬로비너스 출신 나라가 출연한다.
당시 한예슬이 촬영장에 복귀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이들의 '구원(舊怨)'이 모두 풀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때문에 이들의 대결은 방송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당연히 양 측 모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양 드라마 모두 상대에게는 질 수 없다며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빅이슈'와 '닥터 프리즈너'의 충돌,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외부 상황이 작품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드문 케이스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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