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가람 "'부산행' 좀비와 전혀 다른 좀비..레퍼런스 없어 힘들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11:57


11일 배우 정가람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가람. 삼청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2.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가람(26)이 "'부산행'과 전혀 다른 좀비물이라 색달랐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씨네주 제작)에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말귀 알아듣는 채식주의자 좀비 쫑비를 연기한 정가람. 그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기묘한 가족'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조금 많이 모자란,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 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다룬 '기묘한 가족'. 기존 코미디 장르에 좀비물을 접목한 '기묘한 가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코미디로 112분간 관객을 배꼽 잡게 만든다. 좀비 영화가 더는 마이너 장르가 아님을 입증한 '기묘한 가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좀비 코미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조선판 좀비 영화 '창궐'(18, 김성훈 감독),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묘한 가족'이 '부산행'을 이을 좀비버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묘한 가족'에서 피보다 케첩과 양배추를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좀비로 변신한 정가람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역대급 좀비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자신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몸속 회춘 바이러스를 이용해 돈벌이를 시작한 기상천외한 주유소집 가족들과 기묘한 가족애를 형성한 것은 물론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이수경)과 풋풋한 로맨스 라인까지 소화한 정가람. 촬영 전 3개월간 좀비의 움직임에 대한 사전 연구와 트레이닝을 걸쳐 쫑비 캐릭터를 구축하고 촬영 중 셀 수 없는 양의 양배추를 먹으며 쫑비를 완벽히 표현한 정가람은 '기묘한 가족'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날 정가람은 "최근 열린 '기묘한 가족' 시사회 때 봤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상했던 영화가 나왔구나!' 싶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일단 너무 신선했다. 기존에 완전 예상할 수 없었던 장르인데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내가 찍은 영화를 보면서 촬영할 때 기억이 많이 생각났다. 촬영 당시 웃기게 찍은 추억이 생각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예전부터 좀비 영화들이 많지 나오지 않았나?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많이 나오고 있고 외국에서는 장르가 구축됐는데 대부분 공포물이다. '부산행'을 본 뒤 '기묘한 가족' 시나리오를 봤는데 '부산행'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더라. 코믹 좀비라고 하니까 내가 생각했던 좀비에 대한 이미지가 없더라. 다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걱정했다. 참고할 영화나 이런 것들이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이민재 감독도 참고보다는 우리가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하셔서 편하게 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코미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가세했고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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