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샤이니 태민 "이미지 변신 숙제, '역솔남' 되고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샤이니 태민이 솔로로 돌아왔다.

태민은 11일 솔로 미니2집 '원트(WANT)'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원트'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로의 업템포 댄스곡이다.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를 담았다. 태민의 솔로 컴백은 2017년 12월 발표한 정규 2집 리패키지 '낮과 밤' 이후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더 원하게 될 거'라는 얘기, '마성의 남자'가 이번 활동의 목표다. 내가 하는 음악이 나이가 너무 많거나 어린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매료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아직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또 새로운 팬층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마냥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였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된다.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태민은 K-POP 대표 아이돌 그룹인 샤이니 멤버로 글로벌 팬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솔로 활동 또한 성공적이었다. 2014년 미니1집 '에이스(ACE)' 타이틀곡 '괴도(Danger)'로 솔로 데뷔,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도 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2016년 첫 솔로 정규 앨범 '프레스 잇(Press It)'을 발표한 뒤에는 각종 시상식 퍼포먼스 상을 독점하며 독보적인 퍼포머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미 현재로 충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변신을 생각한다는 게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사실 억지로 자신감을 자기려 하는 것도 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 무대나 연기에서 티가 나기 때문에 자기 최면이랄까, 나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려 하는 것 같다. 그런 상상도 한다. 27세 지금 나이로 신인으로 데뷔했다면 신선함이 있겠지만 사실 10년 여간 이미지 소비가 됐다. 그러다 보니 기대치를 넘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게 어렵다는 생각은 든다. 그게 내 숙제다. 언젠가 그걸 뛰어넘어 새롭고 신선한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20대고 뭔가를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한다."


태민은 2008년 데뷔 이래 우직하게 가수 한 길을 걸어왔다. 연기나 예능 등 아이돌이 점차 활동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암묵적인 관행처럼 되어버린 요즘에는 사실 찾아보기 힘든 뚝심이다. 실제 샤이니의 소속사 선배였던 슈퍼주니어 김희철 이특 등도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한데 말이다.

"어릴 때부터 하나에 꽂히면 한 우물만 파는 아이였다. 가수가 된 것이 즐거움과 성취감을 많이 안겨준다. 애초 자신 있는 걸 하고 싶다. (김)희철 형은 사적인 자리에서도 사람들과 잘 지내고 어울린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과 약간 거리를 두는 내성적인 성향이 있어 예능과는 결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내성적이라고 하면 소외되고 외로운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나름 행복한 사람이다. 나름 혼자서 이걸 해냈다는 성취감에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는 듯 하다."


샤이니 멤버로, 솔로 가수 태민으로 쉼 없이 달렸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변신과 파격을 추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어릴 때는 1등, 대상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가수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애정이 생기다 보니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가수를 할 거니까 시기가 잘 맞으면 상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걸 떠나 앞으로 가정을 꾸리거나 누군가의 앞에 섰을 때 떳떳하게 나란 사람이 이렇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태민스럽다', '태민 색'이라는 말을 듣는 게 좋다. 잘하는 가수는 많지만 다 비슷해 보이는 느낌도 있지 않나. 좀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1위 등 수치적인 목표나 욕심은 크지 않다. 나란 사람을 정확하게 보여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나름의 음악적인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머라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솔로 가수로서 태민은 어느 정도의 완성을 이뤘다고 생각할까.

"50% 정도 왔다고 생각한다.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가수)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게 목표다. 잘하는 솔로 아티스트도 많으니 내가 좀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름 태민의 색을 어필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은 든다. 샤이니는 컬러풀하고 화려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있고, 그룹에서 각자의 멤버들이 시너지를 폭발시킨다. 솔로 태민은 남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내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차이인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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