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솔로 컴백' 태민 "정체성 담은 '원트', 나만의 무브먼트 보일것"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특급 에이스' 샤이니 태민이 '마성의 남자'로 돌아왔다.

태민이 11일 솔로 미니 2집 '원트(WANT)'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원트'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로의 업템포 댄스곡이다.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까지는 확실하게 나만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태민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태민이 했을 때 가장 멋지고 좋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 실력이 너무 좋다. 그들과 같이 지금 나오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서 나만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미 '무브(MOVE)'를 통해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무브병' 신드롬을 불러왔던 태민인 만큼,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상태다.

"'무브'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단점을 보완했다. '무브'가 정적이고 폭발력이 떨어지는 퍼포먼스다 보니 간지러움을 해소 못 시켜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원트'는 퍼포먼스의 기승전결이 좀더 뚜렷하다. '무브' 때보다는 좀더 그런 부분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댄스곡에 치중했다기 보다 '무브'와 결이 비슷한 느낌의 퍼포먼스다."


그의 설명대로 '원트'의 퍼포먼스는 정적이고 절제되어 있지만, 일순간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선과 테를 살려 '태민만의' 무대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비주얼도 한층 강렬해졌다. 무대 의상은 레드와 블랙 등 강렬한 색채를 택했고, 눈을 덮는 헤어스타일로 묘한 퇴폐미를 보여주려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장갑이다. 지난 활동의 멜빵이나 지팡이에 이어 장갑을 끼며 한순간에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를 만들었다. 절제되어 있지만 파워풀한 안무, 그리고 포인트 아이템은 어찌보면 '팝의 황제'인 고 마이클 잭슨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마이클 잭슨은 존경하고 좋아하는 가수다. 많은 영향을 받았다. 팝의 기반을 세운 게 마이클 잭슨이라 생각한다. '괴도' 때도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 했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다. 모자 장갑 수트 등의 시그니처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괴도' 때는 벨트, '무브'는 민소매였는데 이번에는 좀더 뚜렷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장갑을 끼게 됐다. 안무도 어떻게 보면 마이클 잭슨 느낌이 많다. 다만 마이클 잭슨은 타이트하고 힘 있었다면 나는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보시면 된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의 강렬한 끌림을 노래한 '아티스틱 그루브(Artistic Groove)', 잊혀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을 노래한 '섀도우(Shadow)', 퓨쳐 R&B 발라드곡 '트루쓰(Truth)', 믿었던 사랑과의 이별을 풀어낸 R&B 팝 '네버 포에버(Never Forever)',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쿼텟 연주가 어우러진 R&B 발라드 '혼잣말(Monologue)', 아웃트로 트랙 '원트~아웃트로~' 등 다양한 장르의 7곡이 담겼다.


"총 6개월 정도 앨범을 준비했다. 요즘 오리지널이라는 걸 찾기 어렵긴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았던 걸 늘 하고 싶다.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는 팝 기반이다.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앨범은 좀더 밝은 느낌이다. 태민의 색을 좀더 보완한 느낌의 앨범이라 보시면 될 것 같다. '아티스틱 그루브', '트루쓰'도 좀 밝은 느낌이다. '네버 포에버'도 해피한 노래는 아니지만 시원한 느낌의 노래다."


사실 태민은 '누난 너무 예뻐' 데뷔 이래 강력한 소년미를 어필했던 멤버다.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에 팬들은 그를 '천사' '요정' 등의 애칭으로 불렀고, 판타지적 존재로 여겨왔다. 그만큼 정제된 순수미가 강했던 멤버라는 뜻. 그런 태민이 솔로 활동을 기점으로 숨겨왔던 섹시미를 방출하는 것에 대해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관심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거부감이 드는 부분은 감수할 수도 있지만 고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연구하는 게 숙제인 것 같다. 모든 입맛을 맞출 순 없겠지만 가능한 거부감 없이 하고 싶다. '마성의 남자'가 되는 게 목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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