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는 처음"…'미라' 진선규가 밝힌 #극한직업 #비와이 #윤계상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17:5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천만배우' 진선규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KBS Cool 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라디오'(이하 미스터라디오) 보이는 라디오에는 배우 진선규가 출연했다.

이날 진선규는 "이상하게도 연기가 아닌 것에는 떤다. 그리고 혼자 나와서 재미 없을까봐 약간 책임감도 느낀다"며 긴장감을 표했다.

진선규가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영화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여서 1000만은 못 넘었다. 1000만 넘어본 것은 '극한직업'이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천만 배우'가 된 소감에 대해 "실감은 잘 안났다. 100만, 200만 올라가는 와중에도 천만 배우가 되겠다는 기대가 없었다. '천만 배우'가 되어 본 적이 없기에 어떤 느낌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남우주연상 축하받았던 것 처럼 축하문자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천만배우가 큰 것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영화 '극한직업' 흥행 후 고향 진해에서 대우가 달라졌는가"라고 물었다. 진선규는 "맞다. 최근 고향인 진해에 다녀왔는데 가게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손님들께 나를 소개하시고, 다른 가게 손님들도 나를 보러 와 주셨다. 사인도 해 드리고 가게에서 서비스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DJ 김진수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진선규는 "맞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신다. 부모님께서 아들인 나를 소개하실 때 예전엔 '누구 옆에 잠깐 나오는 애'였는데, 요즘엔 '극한직업에 나오는 진선규'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인사성이 밝은 진선규는 "어렸을 때부터 저희 어머니가 '우리는 가진 것 없으니까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 잘하고 겸손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저희 삼남매가 인사 잘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극한직업'은 현재 9일 기준 누적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극한직업의 특징은 관람객 평점이 9.25로 높다. 영화가 괜찮다는 소문이 포털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관객이 크게 늘어났다.

진선규는 "홍보한 것 이상이었다. 생갭다 많이 사랑받았다"며 흡족해했다. DJ 장항준은 "최근에 영화 보고 그렇게 웃은 적이 없었다. 너무 재밌었다"고 치켜세웠다.

배우 진선규는 2017년 '범죄도시'에서 삭발 투혼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이번 '극한직업'에서는 다운펌 헤어스타일에 도전했다. 진선규는 극 중 마형사의 헤어스타일이 래퍼 비와이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님이 범죄도시와 다른 헤어스타일을 권하셨다. 가발도 생각했다가 이질감이 들었다. '머리를 말가죽처럼 붙일 수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래퍼 비와이가 했던 머리가 생각났다. 비와이 처럼 보일줄 알았는데 엄지 손가락에 그림 그린 것 처럼 됐다. 다행히 감독님이 캐릭터와 잘 맞다고 하셨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극한직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는 안산분점 조직원1로 출연한 서호철과의 장면을 꼽았다. 진선규는 "한 놈만 잡으러 가서 엎어치기를 계속하지 않냐. 호철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아스팔트 바닥에 수십번을 당하셨다. 유도를 연습하긴 했지만 꼭 넘기기만 하면 매트 반대 쪽으로 넘어지시더라. 그래서 호철이형이 '혹시 진선규가 나를 싫어하냐'며 오해하시기도 했다"며 전했다. 여기에 "호철이형 사랑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진선규는 2010년에 결혼했다. 배우인 아내에 대해서는 "육아에 전념을 하고 있고, 오디션 있으면 보러 다니고는 있다"고 밝혔다.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2010년 MBC 드라마 '로드넘버원'에 출연하며 연기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는 영화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공연 같이 하던 형이 전쟁드라마니까 단역이 많이 필요하니 알바하는 식으로 '로드넘버원' 오디션을 보라고 하셨다. 단역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7차 오디션을 뚫고 주요 배우를 하게 됐다. 그때 윤계상 배우를 만나게 됐고 범죄도시까지 인연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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