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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광해→7번방→명량→극한직업"…류승룡, 류승룡을 넘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6: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희극지왕'으로 통하는 배우 류승룡. 첫 1000만 기록을 안긴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부터 수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까지 무려 4편의 1000만 작품을 보유하며 '4000만 배우'로 등극한 그가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 수 있을까.

류승룡의 신작 '극한직업'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10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올해 첫 번째 메가 히트작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15일 만에 이룬 1000만 기록이자 올해 첫 번째 1000만 골든벨을 울린 것.

특히 '극한직업'의 1000만 돌파는 코미디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으로 스크린을 깜짝 놀라게 했다.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 이후 6년 만이며 사실상 정통 코미디 장르로는 첫 번째 1000만 기록을 세운 '극한직업'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충무로에 새로운 흥행 코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시나리오의 중요성, 영화에 담긴 메시지 등 많은 의미를 남긴 역사적인 작품이 됐다.


무엇보다 '극한직업'의 주연을 맡은 류승룡은 오랜만에 찾아온 흥행 단비를 맞으며 다시 한번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게 됐다. 실제로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7번방의 선물' 등을 통해 류승룡 표 코미디 연기를 인정받으며 '충무로 희극지왕'으로 등극,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14, 김한민 감독)까지 출연작들이 연달아 1000만 고지를 점령하며 그야말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것.

이렇듯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꼽혔던 류승룡이었지만 '손님'(15, 김광태 감독) '도리화가'(15, 이종필 감독) '염력'(18, 연상호 감독) '7년의 밤'(18, 추창민 감독)까지, 최근 개봉한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충무로 희극지왕' '충무로 믿보배'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코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악역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까지 파격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늘 아쉬웠다.

무려 4년간 아쉬운 흥행 성적을 받으며 슬럼프를 겪어야만 했던 류승룡은 4전 5기만인 '극한직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친근한 소시민 역할로 등 돌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류승룡. 전매특허,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로 '희극지왕' 타이틀을 되찾은 류승룡은 그동안의 흥행 부진을 '극한직업'의 1000만 기록으로 깨끗이 만회할 수 있게 됐다. 123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128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 176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에 이어 '극한직업'까지 명실상부 4000만 배우가 된 셈.


특히 '극한직업'은 코미디 장르 사상 이례적인 흥행으로, 앞서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휴먼 코미디 장르 '7번방의 선물'과 비교가 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현재 휴먼 코미디 장르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가진 작품으로 급부상한 '극한직업'이 '7번방의 선물'만큼, 혹은 그 이상의 흥행 성적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승룡이 류승룡의 기록을 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흥행 킹'으로 부활한 류승룡. 그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극한직업'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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