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 'SKY캐슬'을 이끈 주인공 염정아를 만났다.
염정아에게 'SKY캐슬'은 '인생작'이고, 한서진은 '인생캐'다. 염정아는 "많이들 사랑해주시니 행복하다"며 최근에 느끼는 감정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전달했다. 특히 염정아는 'SKY캐슬'의 인기를 발리에서도 실감하고 왔다. 아이돌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공항마중'을 실제로 경험하고 나니 신기하다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단다. 염정아는 "주위에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해주신다. 이런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내 작품을 본적이 없던 거 같다. 눈을 마주치는 모든 분들이 드라마를 보고 계시고 다 알고 계시더라. 예서를 다 알고 있고, 지금 18회를 했다면 다 알고 있고. 제 주위 분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화보 촬영하러 발리에 갔는데 발리 공항에 10대 발리 현지인들이 나와있더라. 아이돌들에게만 있을 법한 일들이었다. 그 친구들이 한국말로 'SKY캐슬 재밌어요'라고 하더라. 한국말로 한다. 어떻게 봤는지도 어떻게 알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그러더라. 너무 반가워서 사진찍자 이러면서 사진찍었지"라며 기뻐했다.
|
이어 염정아는 "늘 연기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처음에 '카트'를 주실 때 '나한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의욕에 찼는데 할 때 힘들었다. 스스로 '해냈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저하고 너무 다른, 지금까지 제가 해본적 없는 연기였는데 그걸 제안해주신 것이 놀라웠고 꼭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염정아는 "저는 다양한걸 해보고 싶다. 여러가지 했지만, 앞으로도 제가 그냥 생각한 것들 말고, 상상도 못했던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저는 맘마미아 같은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우리 나라에서 뮤지컬 영화를 많이 안 만들다 보니"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지적인 얼굴과 도회적인 분위기로 늘 '도시미인' 느낌을 지녔던 그다. 그러나 염정아는 오히려 '코미디가 좋다'고 당당히 얘기한다. 염정아는 "저는 사실 성격이 밝고 코미디를 좋아한다. 실제 성격은 정말 밝다. 차가운 면도 있지만 그런 면도 많은 사람인데 그런걸 깨고 싶다는 생각을 초반에 했던 거 같다. 다른 작품들도 시도했는데 늘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들은 차가운 역할이더라. 한서진 같은 역할이 그랬다. 이제는 연기생활도 오래 하고 여러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지금 작품이 들어가는걸 보면 다양한 캐릭터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
얼굴 근육 하나 하나까지 다 연기한다는 평을 들은 염정아지만, 늘 '재발견'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매번 한계를 느낀다. 감정신을 찍을 때 긴장을 많이 하고, 감정신에 약하다는 생각은 늘 했는데 어느 순간 그걸 좀 깼다. 깼는데도 저 혼자만의 두려움이 있다. 해내고 나면 너무 좋고. 저는 옛날엔 별에 별, 할머니 돌아가신 생각을 해가며 억지로 울려고 했는데, 20대에 그랬다. 그런데 이 방법 저 방법 안 맞고, 오롯이 그 사람 입장에 서야지 나오더라. 어느 순간 알겠더라. 잘 안될까 늘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런다. 굉장히 감정신을 앞두고는 예민해진다. 예서와 감정신이 많았는데 제 시선 앞에 그 배우 외에 다른 움직이는 게 있으면 막 흔들린다.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
염정아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되고 1992년에는 미스 인터내셔널 3위를 차지했다. 또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해 28년차를 맞이한 배우다. 영화 '째즈바 히로시마'(1992), 드라마 '일월'(1993), '야망'(1994), '컬러'(1996), '형제의 강'(1996), '모델'(1997), '학교'(1999). 영화 '테러리스트'(1995), '텔미썸딩'(1999) 등으로 쉼 없는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장화, 홍련'(2003)을 통해 연기 인생의 새 장을 열었고, '범죄의 재구성'(2004)에서도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였다. 그해 제2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과 제2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새드무비'(2005), '전우치'(2009)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를 선보였고 MBC '로열패밀리'(2011)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화 '카트'(2016)로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SKY캐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잡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