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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염정아 금단현상 생겨"…오나라의 #찐찐 #참치뱃살 #스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3:25


배우 오나라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2.0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염정아 윤세아 이태란, 기존 유명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아우라를 뽐낸 여배우가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에서 진진희 역을 맡은 오나라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마지막 회는 23.8%(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 가운데 진진희는 극중 우양우(조재윤)와 부부로 등장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한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진진희는 빌딩부자 아버지 아래서 금지옥엽으로 자란 딸이면서 '한국의 패리스 힐튼'을 꿈꾸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강남 일대를 주름잡던 '청담동 핫팬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오나라가 연기한 진진희는 헤어스타일, 의상부터 별명과 대사까지 모든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실 외적인 부분들은 연기를 하면서 찾아갔어요. 1부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입어서 드레스용 머리를 하려고 한쪽으로 몰았는데 그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 머리를 고수하게 됐죠. 또 요즘은 제가 '인간 팔레트'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모든 색의 옷을 다 입어봤거든요. 이번 작품으로 제가 원색이 잘 받는다는 걸 알게됐어요.(웃음) 정말 원없이 예쁜 옷을 많이 입고 액세서리도 많이 해봤어요."

'찐찐'이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단다. "첫 촬영을 할 때 조재윤 씨와 얘기를 했어요. 귀여웠으면 좋겠다고 했죠. '여봉봉' '허니' '진진' 등 여러 별명이 나왔는데 '찐찐'이 입에 잘 붙더라고요. 이제 사람들이 다 찐찐희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극중 곽미향(염정아)이 진진희의 얼굴에 메이플시럽을 붓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처음에 '한방에 갑시다'라고 하고 시작했죠. 사실 대본에는 실수를 해서 붓는 것이었는데 촬영하면서 잔인하게 걸로 바뀌었어요. 원래 제가 곽미향을 째려보고 컷이었는데 컷이 안나오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나 눈깔이 안떠져.'라고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걸 들으시고 '컷' 하셨어요.(웃음)"


진진희가 곽미향(염정아)에게 머리채를 잡힐 때 미모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그날은 작정하고 망가지려고 갔어요. 15%까지 시청률 올리리라고 마음 먹었죠.(웃음) 그런데 그 컷은 마지막에 보너스로 찍었는데 그 전에는 표정도 웃기게 했었거든요. 나중에 카메라 감독님이 그 보너스컷을 보시고 '이상하게 이쁘네'라고 하시더라고요. 감독님이 여배우 보호차원에서 예쁜 콘셉트로 포장해주신 것 같아요."

화제가 된 만큼 배우들끼리는 종영 후에도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염정아 선배님은 원래 막연히 닮고 싶은 선배님이었는데 이제는 사랑하는 선배님이 됐어요. 이제 염정아 금단현상이 생길 정도로 보고 싶어요. 그 츤데레 같은 말투가 그리워요. 정말 극을 멋있게 이끌어가셔서 많이 배웠고 공부했어요. 나도 선배가 되면 저런 모습이어야겠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죠. 소리없이 가슴치는 연기는 정말 내공이 없으면 못하는 연기잖아요. 눈 주름까지 연기하는 것 같아요."

윤세아 이태란과도 곧장 단톡방을 만들었다. "윤세아는 워낙 밝고 이태란은 너무 착하잖아요. 보자마자 서로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 용기 북돋아주고 지금까지도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염)정아 언니와는 오늘(7일) 아침에 통화했어요. 빨리 일요일(10일)에 푸켓 갈때 만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단톡방에서 서로 가져올 것 정하고 있어요."


'쓰앵님'이란 별명이 붙은 김주영 역의 김서형과는 마지막까지 만나는 신이 없을 줄 몰랐다. "아쉬웠죠.(웃음) 그래도 단톡방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어요. 외롭다고 힘들다고 할 때마다 응원메시지도 보내고요. 언니가 의외로 귀여워요. 애교도 많고." 윤세아와 김병철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분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잘됐으면 하는데 본인들 마음은 본인들만 아는 거니까…"라고 미소지었다.


배우 오나라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2.07/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날린 오나라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조연으로 활약했고 드라마 '유나의 거리'와 '품위있는 그녀' '나의 아저씨' 등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로맨틱코미디 장르 뮤지컬을 오래하다보니 재밌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어요. 드라마와 영화를 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즐기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죠. 이제야 빛을 봐서 감사하긴 하지만 전 항상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 생각을 유지할 생각이고요."

오나라는 마흔을 넘겼지만 아직 미혼이다. 20년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찐찐'처럼 우리도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있죠. 저는 남자친구를 '참치뱃살'이라고 부르고 남자친구는 나를 '아담이'라고 불러요."

'참치뱃살'이라는 의미는 '그렇게 뱃살이 많을 거면 참치로 태어나든가'라는 의미에서 지어줬다. "'아담이'는 그냥 제가 아담하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에요."

"난 애교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웃기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오나라는 "남자친구는 베스트 프렌드의 느낌도 있고 완전한 내 편이라는 느낌도 있다. 남녀관계의 뜨거움은 지났지만 든든하다. 서로 놓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서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매일 오늘은 어떻게 재밌게 해줄까 궁리한다"고 오랜 연애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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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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