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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 'SKY캐슬'을 이끈 주인공 염정아를 만났다.
염정아는 중년의 여성 배우로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신이 나더라. 너무 신나게 으X으X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이렇게 잘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잘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에 시청률이 1.7%가 나왔는데 그때는 서로 아무 말도 못했다. 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작품이 잘 돼야 이런 작품이 잘 돼야 우리가 할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1.7%가 나와서 놀랐다. 2회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라. 잘돼서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염정아는 자신의 연기 암흑기를 언급하며 "미스코리아 되고 영화로 오기 전까지 잘 못했던 거 같다. 다시 본다고 하면 부끄러울 연기들이 있는 거 같다. 워낙 많이 했었고, 동시에 두개도 하고 그랬다. 근데 사실은 그런 경험들이 저한테는 바닥으로 깔려서 그런 것 때문에 진지하게 할 수 있던 거 같고 후배들이 저한테 뭘 물어보면 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많이 경험하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또 염정아는 "저는 다양한걸 해보고 싶다. 여러가지 했지만, 앞으로도 제가 그냥 생각한 것들 말고, 상상도 못했던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저는 맘마미아 같은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우리 나라에서 뮤지컬 영화를 많이 안 만들다 보니"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얼굴 근육 하나 하나까지 다 연기한다는 평을 들은 염정아지만, 늘 '재발견'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는 "매번 한계를 느낀다. 감정신을 찍을 때 긴장을 많이 하고, 감정신에 약하다는 생각은 늘 했는데 어느 순간 그걸 좀 깼다. 깼는데도 저 혼자만의 두려움이 있다. 해내고 나면 너무 좋고. 저는 옛날엔 별에 별, 할머니 돌아가신 생각을 해가며 억지로 울려고 했는데, 20대에 그랬다. 그런데 이 방법 저 방법 안 맞고, 오롯이 그 사람 입장에 서야지 나오더라. 어느 순간 알겠더라. 잘 안될까 늘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런다. 굉장히 감정신을 앞두고는 예민해진다. 예서와 감정신이 많았는데 제 시선 앞에 그 배우외에 다른 움직이는게 있으면 막 흔들린다.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되고 1992년에는 미스 인터내셔널 3위를 차지했다. 또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해 28년차를 맞이한 배우다. 영화 '째즈바 히로시마'(1992), 드라마 '일월'(1993), '야망'(1994), '컬러'(1996), '형제의 강'(1996), '모델'(1997), '학교'(1999). 영화 '테러리스트'(1995), '텔미썸딩'(1999) 등으로 쉼 없는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장화, 홍련'(2003)을 통해 연기 인생의 새 장을 열었고, '범죄의 재구성'(2004)에서도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였다. 그해 제2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과 제2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새드무비'(2005), '전우치'(2009)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를 선보였고 MBC '로열패밀리'(2011)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화 '카트'(2016)로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SKY캐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잡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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