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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김고은이 세기의 로맨스를 노래한다.
최고의 디바 정훈희는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박인환 시인이 작시한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세월이 가면'은 명동의 한 선술집에서 탄생한 노래로, 전후 50년대 명동의 낭만을 대표하는 곡이다. 70세에 가까운 나이에 '세월이 가면'을 처음 불렀다는 정훈희는 무대를 모두 마친 뒤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정훈희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국민배우 이순재, 최불암과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가 출연해 50년대 명동의 모습을 회상한다. 인터뷰 당시 이순재는 "막걸리집 '은성'은 시인들, 문인들의 집결지였다. 함께 작품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론도 나누며 다방 문화를 만들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박정자는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라며 폐허 속에서도 예술과 멋이 넘쳐났던 그 시절 명동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세월이 가면'을 깜짝 무반주 라이브로 불러 현장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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