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승리대표'·'마약'·'성관계'…승리 사과에도 '버닝썬' 향한 끝없는 의혹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버닝썬' 관련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버닝썬' 운영자들이 모여있는 메신저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운영진이 나누는 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

'버닝썬' 전, 현 직원에 따르면 룸 안에 만취한 여성을 데려다 주는 것, 이른바 '홈런'으로 손님을 끌어 들인다.

클럽 운영진이 사용하는 은어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 고객에게 데려가면 그곳에서 암묵적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루어진다.

특히 디스패치에 따르면 '버닝썬 '운영자가 모인 단체톡 대화방에서는 VIP룸(유리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영상도 공유되고 있었다.

최근 불거진 '버닝썬' 마약 의혹에 대해서도 포착했다. '버닝썬' 관계자는 속칭 '물뽕'(강간 마약류)에 대해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 일부 MD들은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까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톡방에 다 있다. 그들은 다 알고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다"고 폭로했다. 그들은 클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것.

승리는 '버닝썬'에서 '승리대표'로 통했다. 그러나 승리는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승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클럽 '버닝썬'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 5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버닝썬' 직원들은 그를 '승리대표'로 불렀지만, 승리는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에는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김 씨가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몰려 경찰에 과잉 진압당했다고 주장, 이 같은 내용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성추행, 경찰 유착 의혹, 마약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승리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YG 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승리를 대신해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승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에 지난 2일 승리의 여동생과 아버지는 "오빠가 더 이상 다치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며 승리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족들까지 나선 가운데 계속해서 입을 닫고 있을 수 없었던 승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나 또 다른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향후 해당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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