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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KY캐슬'을 마친 배우 정준호를 만났다.
정준호는 'SKY캐슬'의 성공을 '외인구단'에 비유했다. 거창하게 돈을 이만큼 들였다, 톱스타를 캐스팅했다는 기대감 없이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으니 'SKY캐슬' 팀은 외인구단이 맞았다. 정준호는 "우리 드라마는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우리나라의 국민성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뭔가를 이룬 사람들에 대한 칭찬과 응원이 증폭적으로 커지는 것 같았다. '당연히 잘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드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러나 사실은 외인구단처럼 실력은 좋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지방에 묻혀있던 고수들이 모여 드림팀을 만들어서 말도 안되게 연봉 수십억을 받는 친구들을 이긴다는 거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닥에서부터 고공행진을 할 수 있던 것은 시청자 분들이 그 기운을 주셨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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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기에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의 감정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준호는 "평촌 학원가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가족끼리 나오는 장면이라서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서로를 안아줬다. 염정아 씨가 눈물이 글썽하며 하늘을 보더라. '드디어 끝났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관심 속에 몇 백명이 촬영장에 왔는데 드라마가 진짜로 인기가 있다는 실감이 났고 10대들부터 어른들까지 열광하는 이런 드라마를 25년 연기 평생,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싶었다. 이렇게 집중을 하다가 그게 끝나버리니 공허감이 들고,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여기에 빠져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5개월을 살아왔는데 뭘하고 살아야 할지, 그런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추억했다.
정준호가 출연한 'SKY캐슬'은 23.8%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첫 방송 당시 1.7%로 시작했던 'SKY캐슬'은 첫 방송 이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비지상파 역대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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