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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KY캐슬'에 출연한 배우 최원영을 만났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 그야말로, '연기 대폭발' 연기 대잔치'의 장이었다. 경쟁하듯 인생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 속에서 최원영도 인생연기를 선보였다. 황치영은 그의 인생캐릭터 중 한 장으로 자리잡았다.
'SKY캐슬'에서는 이상적인 사람들로 손꼽히는 이수임과 황치영보다도 객관적 악인에 해당하는 한서진 등이 더 큰 인기를 얻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캐릭터가 약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원영은 결과보단 과정이라는 지점에 더 집중했다. 최원영은 "보시는 분들이 느끼시는 것이 정확한 시점일 것이다. 그리고 저희처럼 대본을 여러번 본 것도 아니고 결과물로 접하는 부분이기에 감정선들에 대해 '왜 이렇게 생각할까', '이게 맞는 길인데'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문제 같다. 사회적 도덕적 윤리와 정서 등을 투영하고 던져줬던 거 같다. 한켠으론 그걸 표현하는 연기자들이 너무 잘해주고 열연하니 거기에 홀려들어가는 거다. 설득력도 생기고 이해가 된다. (염)정아 누나 연기를 보면 빨려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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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극중에서는 '개싸움'을 벌인 날이지만, 그날 어른들끼리의 우정은 더 공고해졌다. 특히 최원영이 주축이 돼 단톡방을 만들며 친분을 더 쌓았다는 설명이다. 최운영은 "그날 제가 단톡방을 만들었다. 아갈대첩이 있는 날, 개싸움으로 인해 공교롭게도 어른들이 다 모였더라. 제가 거기서는 막내급이다 보니 다 모인김에 단톡방을 만들자고 했다. 서형이 누나는 혼자 너무 외로울 테니 '김주영 쓰앵님'도 부르자고 해서 방이 만들어졌다. 저희끼리 재밌는 사진이 올라오면 공유하고, 합성 같은 것도 공유한다. 패러디도 올린다. 주변에서 그런 사진을 보내주면 저희끼리도 단톡방에 공유하고 있다. 보고 낄낄거리고 그런다. 최근엔 누가 조선생이 김주영 선생님의 영정을 안고 가는 사진이라고 보내줬는데 '대박' 이러면서 다들 놀랐다. 정말 고퀄리티였는데 다들 '웃겨 죽는다'고 웃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최원영은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차기작이던 'SKY캐슬' 속 역할이 의미심장하다는 말을 흘렸다. 이로 인해 황치영의 흑화설 등 다양한 '설'과 '추측'이 나돌았지만, 최원영은 '별 의미 없었는데 확장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게 드라마를 보시면서 시청자 분들이 추측하고 상황을 상상해서 만드신 거다. '저럴 수 있다'는 것이 파생되며 '그랬대'로 상황이 변화했다. 본인들이 만든 상황을 믿는 거다. 상황에 맞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이럴 거라는 심리 반이 있다. 그런 식으로 마음을 가지신 거 같았다. 저는 오히려 그 말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해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방송에서 MC분들이 '그런 것 아니냐'면서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보이느냐'고 하면서 얘기했던 거다. 거기서 '저도 뭔가가 있겠ㅈ'라고 얘기하고 전현무 씨가 '스포일 수 있다'고 하면서 얘기가 커진 거다. 정확히 근거를 가지고 말했던 것은 아닌데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니 제가 말했던 것과 유추가 섞이며 그런 얘기가 시작됐다. 일각에선 오프닝에서 황치영의 조명만 반대로 돈다는 얘기도 해줬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극중 진진희(오나라)와의 불륜설도 돌았다. 최원영은 "그건 관심의 척도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집중해서 봐주시니 그럴 수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나쁘게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오나라 씨가 그래서 나중에는 '격정 아니고 걱정 멜로 찍자'고 하더라. 근데 과거에도 같은 작품이던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잘 맞았다. 재밌게 연기했었다. 제가 재벌2세 아빠가 있는 사람이고, 오나라 씨가 아빠의 비서로 나왔는데 표정만 보고 기가막히게 심중을 전달하는 역할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SKY캐슬'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다. 배우들의 염원대로 30%대를 돌파하며 역대급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최종회는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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