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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러브라인NO"…'막영애17' 엄마된 영애씨, 공감백배 육아활투극(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13:37 | 최종수정 2019-01-30 15:13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리의 영애씨가 '엄마'가 돼 돌아왔다!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되는 tvN 새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상재 PD, 김현숙, 이승준, 송민형, 김정하, 정보석,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고세원, 이규한, 정다혜, 박수아(리지), 연제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제 드라마'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07년부터 시즌1을 시작해 12년 동안 무려 17개의 시즌을 선보이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시간동안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여성 직장인들의 애환과 연애담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어냈다. 애청자들은 타 드라마의 여주인공과 달리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그렇다고 상냥하고 친절하지도 않은 이영애가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직장인에게 가혹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에 열광했다.

시청자의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지난 시즌 종영호 2년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노처녀였던 영애가 '막영애'가 아닌 '맘영애'의 이야기를 그린다. 처절했던 연애, 눈물의 다이어트, 짠내 나는 노처널 시절을 지나 결혼에 성공한 영애.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펼칠 인생 2막, '육아혈투극'이 어떤 공감과 웃음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현숙과 이승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이날 한상재 PD는 "가장 중요한 건 육아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애의 러브라인의 사라진 첫 번째 시즌이다. 저희가 러브라인 중심으로만 진행되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육아와 오피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봤다"고 이번 시즌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육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육아활투극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육아 장면에 중점을 뒀다. 그런데 다행히도 대부분의 출연진 분들이 애기 엄마 아빠이시다. 김현숙씨 이승준씨 모두 아이가 아직 어리고 저 또한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서로 도와가면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로 워킹맘인 김현숙은 워킹맘이 된 영애씨를 연기한 것에 대해 "실제로도 다섯 살 아들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공감이 됐다. 간접경험보다는 직접경험이 더 도움이 되지 않나"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이를 안는 포즈부터 기저귀를 간다던지 하는 제스쳐 들이 아이를 안낳아보고 하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사실 육아만 해도 힘들고 촬영은 촬영만 해도 힘든데 정말 육아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 느낌이다"며 "극중 아이가 우량아다. 거의 10kg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힘든 면이 있었다. 사실 워킹맘의 애환은 다른 캐릭터들이 이전 시즌에도 조금씩 다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른 드라마에서는 지나갈 법한 것도 완전히 육아에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현숙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또한 김현숙은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를 많이 하는 시대 아닌가. 우리드라마에서는 저 뿐만 아니라 육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육아하는 아빠들 또한 공감할 수 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준 이승준은 "앞서 두 드라마는 대세 드라마지만 저는 대세 배우는 아니었다"고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육아라는게 그렇게 낭만적인 게 아니라는 걸 촬영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촬영을 해봤는데 그래도 아이가 순한 편이라서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저를 굉장히 좋아한다. 비교적 쉽게 촬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오랜만에 코믹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낙원사 사장 역의 정보석은 "사실 시즌17 드라마에 합류하는게 부담스러웠다. 원래 '막영애'의 팬으로서 드라마를 잘 봐왔고 또 연기하기 위해 15, 16시즌을 다시 보게 됐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것에 감사하더라. 근래에 힘든 역할들을 하면서 코믹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감사하게 제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킥'에서 보사마는 좀 당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안타고니스트이다. 영애씨가 얼마나 워킹맘으로서 사회생활이 힘들지가 저를 통해 보여준다. 워킹맘들의 애환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극중에서 영애씨를 조금더 악랄하게 괴롭힐 예정이다. 악한 코믹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또한 정보석은 "지금까지 '막영애'에서 낙원사 사장 역을 맡은 배우들은 한 시즌으로 단명하더라. 저는 한 세 시즌 정도 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막영애'가 40시즌 까지 할 수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극중 낙원사 부장 라미란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는 그는 "두려워서 눈도 못마주쳤다. 엊그제 촬영을 하는데 라미란 씨의 어마어마한 개인기를 보고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으로 팬심이 들었었다면, 실제로 만나니 실제 팬이 됐다. 어마어마한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듣고 가슴이 떨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숙 만큼이나 '막영애'의 상징인 배우 라미란. 라미란의 초반 시즌과 달리 충무로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대세 배우로 우뚝 선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막영애'를 놓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생갭다 러브콜이 많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대세가 되어도 '막영애'를 할 시간은 항상 있다"고 답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서현(왼쪽부터), 정지순, 정보석, 김현숙, 라미란, 리지, 고세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이어 그는 "사실 항상 '막영애'를 우선순위에 두고 스케줄을 잡았었는데, 사실 이번 시즌은 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영애씨가 워킹망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원래 '막영애'에서 워킹맘 롤을 맡고 있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적어지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하차하는게 낫지 않나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른 솔깃한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하게 됐다. 그리고 '막영애'는 매번 시즌을 하면서 점점 흥미로워지는 것 같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6부작 '막돼먹은 영애씨 17'은 오는 2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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