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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17년 설,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총 10편이 방송되며 잔잔하고도 강력한 화제 속에 KBS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2019년 설 연휴를 맞아, 다섯 번째 시리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제1화. 아버지의 선물 - 평창 전나무 숲
배우 김규리, 숲지기의 유년의 기억이 남아있는 전나무 숲에서 추울수록 더 푸르른 겨울나무를 만나다!
김규리가 찾아간 숲은 강원도 평창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 방아다리 약수터 일대 전나무 숲. 사람들이 물의 효험 때문에 줄지어 찾는다는 그곳에, 당당한 기세로 하늘을 찌를 듯 도열해 있는 전나무 숲이 있다. 약 2만㎡ 부지를 전나무 1만 여 그루가 가득 메우고 있는 이 숲은 '산림왕'이라 불렸던 고 김익로 선생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심은 나무를 딸 김은정 씨가 이어받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숲으로 가꾸고 있다.
이 숲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김은정 씨에게 전나무 숲은 곳곳이 추억이 고여 있는 보물창고다. 김규리는 아버지와 딸의 기억이 배어있는 전나무 숲길을 거닐어보고, 탄산 맛 강한 방아다리 약수를 맛보고, 전나무 잎과 솔방울을 주워 천연 가습기를 만들고, 무 밭이 많아 늘 무말랭이를 만들던 김은정 숲지기의 어머니 표 밥을 만들어보았다. 전나무 잎을 얹어 방아다리 약수로 지은 밥은 연한 푸른빛이 살짝 감돌며 찰기를 더했다.
김규리는 전나무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도시에선 보지 못했던 파란 밤하늘과 별들을 눈이 시리도록 구경했다. 이른 아침 올라가 본 전나무 숲길에선 얼음 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 소리를 휴대전화에 꼭꼭 담아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한겨울에도 전나무 열매에서 떨어져 나온 씨앗이 쌓인 눈을 뚫고 새싹을 틔워내 어린 전나무들로 자라나는 숲. 추울수록 더 푸르게 빛나는 전나무 숲에서 김규리는 선물 같은 위안을 받고 돌아왔다. 배우 김규리와 함께 하는 KBS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V -1화. 아버지의 선물 - 평창 전나무 숲' 편은 2월 1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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